강남 도심서 실증 완료, 라이더(LiDAR) + 고정밀 측위기술 도입…1M 이내 정확도 달성

▲ KT가 자율주행차 도입 시기를 한층 앞당길 전망이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T가 5G 기반 차량 간 통신 시나리오를 적용해 강남 도심 일대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가 한층 더 다가올 전망이다.

KT는 10일 세계 최초로 라이다기반의 정밀측위 기술인 비전GPS(Vision GPS)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전GPS는 라이다 센서와 고정밀GPS를 결합해 어디서나 정확한 위치를 측위하는 기술로, 고정밀GPS의 경우 개활지에서는 수십 센티미터의 위치 정확도를 가지나 건물이 많은 도심지에서는 그 성능이 수 미터로 저하되는 문제점을 개선시켰다.

KT 관계자는 “비전GPS는 GPS의 성능이 저하되는 도심지에서도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수십 센티미터까지 위치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차량 이동시 라이더 영상에서 추출된 특징점의 변화를 인식해 이동거리와 위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도심지역의 3D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별도로 구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식과는 달리 날씨나 조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측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T는 지난 6월 강남대로에서 비전GPS의 정확도 검증을 진행했으며, 정확한 위치 측정을 위해 자체 제작한 정밀지도에서 비전 GPS기반 측위와 GPS기반 측위 성능을 비교 검증했다.

GPS는 도심에서 그 성능이 일정하지 않았으나, 비전GPS는 전 구간에서 차선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정확도를 보였다. 당시 비전GPS를 5G-V2X 단말에 탑재해 시스루(See-Through) 기술 시나리오를 실증했다.

이 기술은 전방 차량 영상을 후방 차량에 전달함으로써 후방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기술로, 비전GPS를 이용할 경우 두 대의 차량이 정확히 동일 차선에서 주행할 때에만 앞차의 전방 영상을 뒤차에 전달함으로써 수많은 차량 중 앞뒤 차량 간 시스루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KT는 향후 비전GPS가 자율주행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고가의 GPS에 의존하여 주행을 하고 있는 일부 자율주행차의 경우 GPS의 성능이 갑작기 저하될 때 차량의 안정적 운행 및 차선 유지가 어려울 수 있으나, 비전GPS가 적용될 경우 GPS의 성능저하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도심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KT는 지난 수 년간 정밀 측위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비전 GPS 기술 개발은 그 노력의 결과로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경우 모든 차량이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8월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인 GPS-RTK(Real Time Kinematic)를 먼저 상용 적용해 자동차 전용도로나 외곽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십 센티 수준의 위치 정확도는 이미 확보했다. 또 비전 GPS를 GPS-RTK와 결합해 연말까지 실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KT가 보유한 자율주행차량에 순차적으로 탑재하여 자율주행을 도심 지역까지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 KT가 비전GPS를 이용한 자율주행 실증을 완료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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