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달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3분기 경쟁력 있는 작품을 통한 영향력 확인과 함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판매 비중도 늘고 있어 긍정적 실적이 기대돼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오후 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8%(400원) 하락한 6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8.14% 큰 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하자 이날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 8월 6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약 한 달 만에 지난 9일 종가 기준 6만9100원으로 27.96%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방영 작품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통해 드라마 제작 역량을 확인했으며 글로벌 OTT의 경쟁으로 해외 플랫폼향 드라마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아스날연대기는 방영 이후 시청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해 파트3의 추가적인 시청률 하락 우려가 있었으나 지난 7일 방영을 개시한 아스달연대기 시즌1 파트3의 시청률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가 일부 불식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방영한 ‘호텔델루나’를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등 대작 파이프라인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스튜디오의 제작 역량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고 디즈니·아마존·구글 등 해외 OTT향 공급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한 상황”이라며 “현시점에서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 모두 주가는 저점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디즈니·애플·HBO 등의 참여로 시작한 글로벌 OTT 경쟁에서 오리지널 컨텐츠 투자는 가입자 모객의 핵심”이라며 “아시아 드라마 제작의 중심인 한국 1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높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스달연대기 시즌제, 넷플릭스향 연간 3편 이상 제작, HBO·애플 등 추가 OTT 제작 가능성, 미국 시즌제 제작 가능성까지 모두 현실화된다면 2021년 영업이익은 중국 없이도 1000억 원까지 기대해 볼 수 있고 연간 주요 텐트폴 4편이 중국에 판매된다면 영업이익은 1500억 원까지 레벨업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42.4배와 4.0배 수준”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부터 개선세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높은 배수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적 측면에서는 투자 대비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추정치를 아웃퍼폼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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