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일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한국 농구 전설 허재 전 감독의 과거 중국 기자들의 몰상식한 질문에 화끈하게 행동했던 일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허재는 지난 2011년 9월 24일 중국과의 4강전에서 패한 직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중국 국가가 나오는데 왜 한국 선수들의 자세가 흐트러졌느냐"는 중국기자의 질문에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그래. **, 짜증나게시리"라고 화를 버럭 내며 인터뷰장을 박차고 나갔다.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당시 허재 감독의 '화끈한' 행동에 대해 당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직접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나섰다.

허재 전 감도기 말하길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경기와 관련된 질문을 했어야 되는데 한국농구를 비아냥거리고 (우리) 선수들의 안 좋은 부분들을 계속 얘기하기에 그래서 그랬습니다"라며 발끈한 행동의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당시 중국 기자들은 "허재 감독 당신은 유명한 3점 슈터였는데 한국의 외곽슛 성공률은 왜 낮았느냐", "(중국 선수와 몸싸움을 벌인 오세근에게) 왜 팔꿈치를 썼느냐", "경기 전에 중국 홈경기라 판정이 불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진 것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비아냥거리는 등 무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앞선 인터뷰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왜 중국에서 라면을 먹느냐"는 등의 상식밖 질문들로 허 감독의 화를 돋구었다. 허 감독은 "그 전 인터뷰에서도 많이 참았었는데 전혀 농구랑 상관없는 질문부터 시작해 한국 농구를 비아냥거렸어요"라며 "한국 농구가 이렇게 잘 할거라고 생각했느냐는 식의 질문들도 있었어요"라고 구체적인 예도 들었다.

기본적인 예의도 없었다는 것이 허 감독의 주장이다. "홈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기네 이점을 살리더라도 상대방에 대해 어느정도 예의는 지켜줘야 하는데 그것을 너무나 무시하는 행동들을 했어요. 한국 농구, 더 나아가서는 한국을 우습게 보는 건데... 그래서 제가 좀 그랬습니다"

중국의 횡포는 훈련스케줄, 경기장 메인코트 사용시간 배정, 경기시간 편성 등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모든 것을 중국 대표팀 위주로 짜놓은 중국이었다. 조직위원회에 항의해 봤지만 시쳇말로 ''배 째라는 식''의 횡포를 부렸다.

허 전 감독은 "여러 가지로 진행이 너무나 형편 없었고 무엇보다도 중국 대표팀이 심판진과 같은 호텔을 이용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라며 국제대회 룰 마저 무시한 중국의 일방통행에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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