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양사의 최고 경영자가 전격 회동했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 그 간의 대립에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만나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등의 소송전 관련 각사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웠다. 

그 간의 대립 과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양사의 최고 경영자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은 있어왔으나, 실제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LG화학은 이날 "신학철 부회장과 김준 사장의 첫 만남이 있기까지 산업통산자원부의 노력이 있었다"며 "양사 CEO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히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회동에 산업통산자원부에서는 참여를 하지 않아, 업계 일각에서는 양사의 극명한 입장차에 따른 '발빼기'로 풀이하고 있으나, 산업부는 부인했다. 

한편 이번 소송전은 지난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영업 비밀 침해 등으로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