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사옥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롯데카드 인수에 나선 MBK파트너스에 대해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승인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정해졌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JKL파트너스가 심사를 통과하면서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오후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카드의 인수사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를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5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양 측은 롯데지주와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1조3810억 원)를 MBK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롯데지주는 금융사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롯데그룹은 2017년 1월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투자 사업 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오는 10월 11일까지 금융 자회사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롯데카드, 롯데손보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또 롯데캐피탈은 일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해 금융사 부담을 털어냈다.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되면서 업계 판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우리은행은 당분간은 재무적투자자(FI)로서의 역할만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사모펀드(PEF) 특성상 매각차를 시도할 경우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롯데카드와 우리은행은 롯데의 경우 개인금융에, 우리는 기업금융에 강한 만큼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롯데그룹이 일정 지분을 남긴 만큼 롯데그룹 통합멤버십 포인트와 우리카드가 연계될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의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을 살펴봐도 롯데와 우리카드가 각각 5위(9.4%), 6위(9.2%)인 만큼 단순 합산 만해도 18.6%에 이르게 돼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제외하고 KB국민카드(17.3%), 삼성카드(18.0%)와 경쟁을 펼치기에 충분한 상황이 된다.

한편 롯데손보 역시 안수사인 JKL파트너스가 금융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새 주인으로 맡게 됐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5월 롯데그룹(우호지분 포함)의 롯데손보 지분 58.49% 가운데 53.39%를 3734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JKL파트너스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곧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375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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