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빅3, 글로벌 조선업계에서도 당당히 빅3 차지

▲ 국내 조선업 빅3 가운데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전세계 조선업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중공업이 수주량 기준으로 전 세계 조선사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국내 빅3가 글로벌 조선업계에서도 빅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며, 이들 선박은 미국 오일 메이저 엑슨모빌(ExxonMobil)이 생산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장 최신의 멤브레인(MarkⅢ Flex PLUS)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가스 증발률이 낮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적용으로 친환경 규제에도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최적 운항(항로) 계획도 자동으로 수립하는 등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포함 현재까지 총 54억 달러(약 6조 4546억원)를 수주해 목표 78억 달러(약 9조3200억원)의 69%를 달성 중이며,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7척으로 다양하게 수주를 이뤄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주력 LNG운반선 사양(MarkⅢ 화물창, X-DF 이중연료엔진)과 품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다”면서 “기술적 강점을 활용해 LNG운반선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영향 등으로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LNG운반선, 원유운반선 시장 등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으로 수주를 거듭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31척(M/S 30%), 중대형(S-MAX, A-MAX) 원유운반선 16척(M/S 24%)을 수주해 각각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수주 실적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8월 말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기준으로도 531만CGT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소 가운데 가장 많은 일감을 보유한 조선소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177억 달러로 저점을 보인 후 1년 새 40억 달러(23%↑, 1,200원/달러 환율 기준 약 5兆) 증가해 10일 현재 217억 달러(약 25조 94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의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글로벌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는 삼성중공업 이 531만CGT로 1위, 뒤이어 대우조선해양 488만CGT와 현대중공업 382만CGT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370만CGT로 4위를 차지했으며, 핀칸티에리(이탈리아)가 193만CGT로 5위를 기록 중이다.

▲ 삼성중공업이 전세계 조선업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세계 최대급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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