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제품 모두 생산하는 복합 생산기지 구축

▲ 효성 직원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세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레오라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글로벌 공략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선제적 투자를 이어온 지 11년 만에 효성 베트남의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 연짝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해 세계 최대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공장을 건설한 이듬해 매출은 6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매출 2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효성에 따르면 효성 베트남은 효성의 제 2도약을 일군 핵심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증설과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와 나일론,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스틸코드는 물론 효성중공업의 전동기 등 효성의 주력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복합 생산기지가 됐다.

또 지난 2015년에는 베트남법인 바로 옆 부지에 동나이법인을 설립하고 전동기, 나일론 등의 생산시설을 추가하면서, 스판덱스와 함께 의류용 원사인 나일론 생산도 늘려 협업 마케팅을 통한 차별화 제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까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글로벌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10년째 글로벌 No.1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전동기 사업도 베트남에 적극 진출해 향후 효성중공업의 사업 확장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라 저압 전동기 등 산업용 전동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동시에 고효율 및 프리미엄 전동기 도입 등에 유리한 공급자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현지화 전략도 효성 베트남이 높은 생산성과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효성 베트남에는 약 7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로하고 있는데,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공단 내 최고 수준의 급여와 함께 출퇴근 버스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사업영역도 넓혀 남부 동나이성 뿐 아니라 바리아붕따우성, 중부의 광남성까지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바리아붕따우성에는 효성화학이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와 폴리프로필렌(PP) 및 탈수소화(DH)공정 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PP 수요 증가와 특화 제품 생산에 대응하고 있다.

중부 광남지역에는 신규 타이어코드 생산 설비 구축을 통해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남부·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 타이어코드 수요도 급증하는데 따른 로컬 고객 확보와 함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효성은 베트남법인이 있는 연짝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파견 등 사회공헌활동도 지속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남세브란스 병원과 자생한방병원 등 33명의 의료진과 함께 현지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명이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년 1500여명 이상의 주민을 진료해 지난해까지 약 1만2000여명 이상이 진료 혜택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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