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원, “방송 편성된 중소기업 중 188개사(9.6%) 품질검사 통과 못해”

▲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진우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공영홈쇼핑 방송 출연이 결정된 기업 가운데 약 9.6%가 품질부적합 등으로 인해 방송을 펑크 내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 강원 동해·삼척)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국 이후 올해 8월말까지 방송출연이 결정된 기업 1949개사 가운데 188개사(9.6%)의 제품이 방송펑크가 났다고 16일 밝혔다.

188건 중 92%인 173건이 품질부적합으로 인한 방송펑크였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방송무산이 12건, 방송심의 부적합 등 기타 사유 3건순이었다.

품질부적합이 발생하고 있는 사유도 다양했다. 시험성적서 미제출, 현장위생점검 불합격, 유통기한 경과 상품, 방송 물량준비 불가, 원부자재 불량, 안전인증서 제조공장과 실제 제조공장 상이 등 다양한 이유로 품질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공영홈쇼핑 방송에 출연하는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공영홈쇼핑 내 품평회를 거쳐 소비자상품평가위원회 및 품질검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방송펑크가 나는 기업들은 현장 실사 등이 포함된 품질검사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다.

품평회 및 상품평가위원회 단계에서 제품 및 기업의 생산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채로 편성이 이뤄지다보니, 방송 펑크가 발생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공영홈쇼핑을 통한 품질검사 안내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품질검사 과정에서 탈락하는 기업이 많다보니 공영홈쇼핑은 공식홈페이지 내에 품질보증 안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제품별 품질검사 기준과 품질검사 과정, 시험검사 기관 등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3월 이후로 정보 업데이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안내된 파일 일체가 열리지 않고 있어 품질검사를 앞둔 기업이 자가점검이 불가능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태다.

이 의원은 “방송펑크가 발생하게 되면, 펑크난 방송을 급하게 메우기 위해 출연 기회가 기존의 검증된 기업, 준비된 기업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고, 결국은 방송출연을 애타게 희망하는 선량한 중소기업의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제품 선정 과정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2015년 7월 중소벤처기업과 농수산물의 판로개척 및 홍보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국했다. 개국 이후 올해 8월말까지 방송출연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3368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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