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미톡뉴스 DB>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해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카카오은행(공동대표이사 이용우, 윤호영)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총 5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주 대상으로 보통주 1억 주(1주당 5000원)를 발행하게 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1월 5일이고 주금 납입일은 11월 21일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총 1조80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최근 논란이 된 BIS비율 감소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BIS비율은 11.74%로 내려앉았다.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은 10%다. 이번 증자로 BIS 비율은 14%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주주들 간의 지분비율이 해소가 되지 않으면서 이번 유상증자가 임시방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초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를 양도받아 현재 18%에서 34%까지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었다.

특히 최대주주가 되면 카카오가 유상증자를 추진해 BIS비율도 자연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한투지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투지주는 지주사인 만큼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지분 50%를 확보해 자회사로 보유하거나 5%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이에 5%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자회사에 넘겨야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한도초과 보유 주주의 자격을 잃게 됐다. 한투증권은 2017년 3월 채권 매매 수익률 담합에 적발돼 5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한투지주는 한투증권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를 물색 중이지만 마땅치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투지주가 문제가 발생하면서 카카오도 속이 타는 입장이다. 최대주주 변경 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카카오 측은 오는 2020년 1월 23일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카카오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후 6개월 이내인 2020년 1월 23일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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