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니클로 인터넷 광고 영상 캡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의 인터넷 광고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은 지난 17일 '의미심장한 유니클로 광고'라는 제목으로 유니클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광고는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으로 최근 국내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광고는 화려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13살 소녀가 등장해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어 마지막에 소녀가 할머니에게 "그때 그 시절에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할머니는 "80년도 더 된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되묻고, 소녀가 웃으면서 광고가 끝난다.

게시판 글쓴이는 "일본 유니클로가 아무 생각 없이 한 광고 같지 않고,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한국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조롱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글쓴이와 비슷한 의견을 게재하면서 유니클로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의 '조선인 노무동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조선인 노동자를 중요 산업으로 강제 연행하고, 많은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된 때이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이번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후리스’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표현하고자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실제 패션 콜렉터(IRIS APFEL)와 13세의 실제 패션 디자이너(KHERIS ROGERS)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라며 "이들의 실제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 만큼,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전세계 24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으로 인종, 성별, 및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이는 자사의 기업 철학인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에도 나타나있다"며 "기업 방침상, 유니클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에 따르면 이번 광고에 등장하는 할머니 IRIS APFEL(98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130만 명이 넘는 패피이자 유명 소셜 셀럽이며, 옆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소녀 KHERIS ROGERS(13세) 또한 인스타 팔로워수 22만7924명을 가진 영 패션 디자이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