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까지

▲ '서울 ADEX2019(서울공항 에어쇼)' 행사에서 F-4E 팬텀기.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비행기 중 가장 육감적이고 섹시한 기종이라는 소문이 있는 다목적 전투기 '팬텀(Phantom)' F-4 전투기는 최대 속도는 마하 2.27로 한때는 200여 대까지 운용했었다.

F-4E 팬덤, 2024년 전량 퇴역


지난 10월 1일, 우리 공군은 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하늘의 도깨비 F-4 전투기 편대비행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한 적이 있다. 과거 공군의 주력기였으나 지금은 F-15K '슬램 이글'(Slam Eagle)에 자리를 물려주었다.

2010년 6월 16일, F-4D 기종이 도입 41년 만에 퇴역했고, F-4E/F는 2013년 10월 4일에 첫 퇴역이 개시된 이후로 2024년까지 전량이 퇴역 예정에 있다.

F-4 기종을 운용하는 세계 10국도 대부분 퇴역 중이거나 퇴역을 준비하고 있다. 

'69년, 핵발사 버튼이 있는 F-4D 운용


우리 군은 1.21 사건과 푸에블로 납부 사건 등의 북한의 실질적 위협을 계기로 1968년 미국으로부터 핵폭탄을 실을 수 있는 F-4D 전투기 6대를 빌렸다. 후문으로, 미국이 F-104를 주려고 하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주장에 F-4로 변경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로써 1969년,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당시의 최신예 전투기인 F-4D 팬덤(18기)을 운용하게 되었다. F-4를 도입하자 이후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까지 북한의 공중도발은 일체 없었다. 최초로 도입된 F-4D 기종에는 미군이 실질적으로 운용한 기종으로 핵 발사 버튼이 있었다.

1974년 경, 우리 군은 빌려온 F-4D를 베트남전 3차 파병으로 제공된 븍별군원 6400만 달러의 방위성금을 사용해 최종적으로 구입하게 됐다.

개발의 시작은, 美 해군 함대방어용


F-4는 미국 해군이 맥도넬 더글라스(McDonnell Douglas Corporation) 社가 초기 제안한 기종에서 추가적으로 요청해서 최종본으로 완성된 기종으로 1953년 장거리 공격용 전투기에 대한 예비설계에서 쌍발 엔진의 전천후 장거리 복좌형 방공전투기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F-4기종은 베트남전을 비롯해 중동전쟁과 걸프 전쟁에도 참가하는 등 실전에 많이 투입됐다. 서방국가에서 최다 실전 참가 기종에 이름을 올린 F-4는 베트남전에서는 적군의 미그기 147대를 격추했다. 반면에 공중전 손실은 40대에 그쳤다.

그만큼 F-4 팬덤은 가장 오래되면서도 가장 많은 실전의 경험과 많은 국가가 팬덤을 운용·배치했다는 것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는 틀림이 없다. 현재 가장 많은 F-4 보유 국가는 터키로 약 200여 대를 보유 중에 있다.

<F-4>

길이 19.17m, 무게 13.7t, 최대속도 마하 2.27, 최대항속거리 3180km
2인승, 총 5,195대 생산, 단가 미화 240만 달러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