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니클로 인터넷 영상 캡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터넷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

유니클로는 지난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고는 지난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중단된 상황이며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이날부터 중단된다.

한편 광고는 화려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13살 소녀가 등장해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어 마지막에 소녀가 할머니에게 "그때 그 시절에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할머니는 "80년도 더 된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되묻고, 소녀가 웃으면서 광고가 끝난다.

이에 한 네티즌은 "일본 유니클로가 아무 생각 없이 한 광고 같지 않고,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한국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조롱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의 '조선인 노무동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조선인 노동자를 중요 산업으로 강제 연행하고, 많은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된 때이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이번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후리스’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라고 강조했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광고 중단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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