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꾸는 부평2공장, 트랙스 생산배치 및 2교대 전환 근무

▲ 한국GM이 반등을 시도한다. 부평2공장 트랙스 생산배치와 2교대전환 근무에 돌입하고, 부평1공장에서는 신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계획을 내놨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 들어 14년 만에 가장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한국GM이 군산휴직자 복직과 부평2공장 생산라인 스피드조절을 통한 1교대의 2교대 전환까지 당초 선언한 약속 지키기에 나서면서 반전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부평2공장의 현행 1교대 체제를 2교대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인원 충원 방침으로 군산공장 무급휴직자들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및 부평2공장 2교대 전환

한국GM은 지난 22일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휴직 상태에 있던 근로자 300여명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노사 간에 합의하고 내달 1일부터 부평2공장에 배치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한국GM은 부평 2공장에 5000만달러(약 565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하고 연간 소형 SUV 7만5000대 생산로드맵을 발표했으나, 캡티바 단종에 이어 기대했던 승용세단 말리부마저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당시 공장폐쇄설까지 나왔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말리부는 지난해 내수 1만7000여대와 수출1만3000여대를 합쳐 겨우 3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한국GM은 부평2공장의 라인스피드 조절에 들어가면서 노사 합의하에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올 하반기 내에 부평2공장 1교대 체제의 2교대로의 전환과 부평2공장의 추가 시설 확충에 따른 소형 SUV생산을 약속한바 있다”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재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는 주력모델 소형 SUV 트랙스를 부평2공장으로 옮기고 이에 따른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군산휴직자들을 복직시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한국GM은 준중형 SUV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부평1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트랙스를 부평2공장으로 이전 생산하게 되면 두 공장 모두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바 있다.

부평1공장 신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계획

이와 관련 한국GM은 트랙스가 옮겨간 부평1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신형 차종 중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할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트랙스는 23만대이상 팔리며 국내 완성차 수출량의 10% 수준을 보였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트랙스의 부평2공장 배치와 신차의 부평1공장 생산 계획 등 한국GM의 결정이 현재 내수시장 바닥을 보이고 있는 한국GM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다.

다만 한국GM이 산업은행이나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이를 지키기 위해 조금씩 실행하는 것 같지만 세간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공개적으로 진행 과정을 설명하거나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던 것은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그간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는 한국GM 부평2공장 폐쇄설을 비롯해 노조의 힘겨운 투쟁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GM본사가 언제 한국GM 공장 문을 닫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왔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내수가 안 좋은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해가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사실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량을 대응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부평1공장의 신형 SUV와 부평2공장 트랙스 생산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임단협 교섭이 끝난 것도 아니고, 내년 총선 등이 지나면서 새롭게 교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반적인 부분에서 사측이나 노조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 집행부는 올해 임단협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차기 집행부로 넘기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를 제외한 조합원들의 복지와 회사와의 관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GM은 최근 법원에 의해 철탑고공농성은 중단했지만 강한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GM 비정규직 46명에 대해서는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며, 법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 한국GM이 반등을 시도한다. 부평2공장 트랙스 생산배치와 2교대전환 근무에 돌입하고, 부평1공장에서는 신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계획을 내놨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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