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영향 최소화 위해 노력할 것"

“선수금 제한 만큼 할인 매각으로 손실 줄여야”
저유가 기조 따른 선사들의 인도 계약 포기 우려

▲ 삼성중공업이 스위스 선사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받은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선수금을 몰취했다. (사진=삼성중공업)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중공업이 선박건조 계약 해지와 함께 6000억원에 달하는 선수금을 몰취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30일 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Transocean)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해당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오션리그(Ocean Rig)사로부터 지난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각각 수주한 선박으로, 지난해 스위스 선사 트랜스오션이 오션리그를 인수한 이후에도 건조를 이어 오다가 지난달 계약 해지 의향서를 보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트랜스오션과 2척에 대해 기존에 수수한 선수금 전액 524백만달러(약 6115억원) 몰취 및 선박 소유권 귀속 등 보상 합의를 완료하고 지난 29일자로 선박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4억불 수준에 이르는 해당 선박들의 선수금으로 받은 5억불을 몰취했다”며 “향후 드릴십에 대한 매각을 진행할 때 일정 비율의 할인을 진행해도 손실금액이 크지 않도록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드릴십 5척에 대한 건조를 마치고도 미국 해양 시추업체 퍼시픽드릴링(PDC)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해와 드릴십 잔금 총 19억7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저유가 기조에 따른 채산성 하락으로 선주들이 인도를 포기하는 사례들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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