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가운데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첫날 오전 10시 누적 판매량 캡쳐. (사진=이베이코리아)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통업계의 속설 중 하나였던 11월 비수기가 국내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와 해외에서는 광군절과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해 최대 성수기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1일부터 시작된 코세페에 롯데·신세계 등 오프라인 대형 유통기업들과 G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참여하며 11월 쇼핑대전에 돌입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는 이전과 달리 민간 주도로 진행하는 첫 행사로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금요일) 등 국내외 대규모 쇼핑행사 시즌을 겨냥, 오는 2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온라인 업체 참여도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실제 올해 초부터 오프라인 유통기업들과 이커머스 기업들 간의 가격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대 성수기로 급부상한 코세페에서 다시 맞붙게 된 것이다.

G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약 2주에 걸쳐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이름도 '스마일데이', '십일절', '블랙위메프데이', '티몬 111111' 등 다양하다.

특히 이들 기업은 지난해 11월 행사에서 매출 실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날부터 12일간 G마켓과 옥션, G9가 참여하는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연다. 지난해 11월 G마켓과 옥션이 11일간 진행한 '빅스마일데이'에서 판매량과 거래액 등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데 힘입어 올해에는 G9까지 참여 쇼핑몰을 늘렸다.

이베이코리아는 오픈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00만 개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집계는 G마켓과 옥션에서의 행사 판매량 만을 합산한 것으로, G9 판매량까지 감안한다면 이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100만 개 판매 물량의 집계 시간 상당 부분이 새벽 시간에 발생됐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으로 판매 기록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베이코리아 김태수 본부장은 “4회째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쇼핑 데이터를 품목 별, 가격 대 별로 분석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보이는 중”이라며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G마켓, 옥션, G9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할인쿠폰의 규모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행사 기간과 참여 사이트, 판매자, 브랜드까지 대폭 늘린 점이 성공적인 출발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프도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2만 개 이상 특가상품을 판매하는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연다. 위메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한 '블랙1111데이' 기간 중 11월1일 하루에만 기존 최대 일 거래액을 60%나 뛰어넘는 결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11번가도 '역대급 혜택'을 내세우며 11월11일 일명 '십일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번가는 론칭 11주년을 맞아 총 1713개 브랜드와 함께 역대급 최강의 할인 혜택을 선보이며 오는 11일까지 실시한다. 지난 2월부터 매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월간 십일절’의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 올 한해 고객들이 선호했던 브랜드 상품을 총집결하고 MD의 사전기획을 통해 11번가만의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티몬은 전례없는 초강력 쇼핑축제 ‘티몬 111111(십일십일십일)’을 통해 온라인 최저가인 에버랜드 얼리버드 이용권을 포함한 11가지 티몬블랙딜을 준비했다. 티몬 111111 프로모션은 11월 한달내내, 11개의 초강력 혜택과 11개의 티몬블랙딜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실제 11월 한달동안 매일 다른 11개의 초강력 블랙딜이 자정에 오픈되며, 11개의 다양한 추가 혜택도 매일 새로운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의 반격도 거세게 진행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호평받았던 '블랙페스타'를 11월 초로 옮겨 이커머스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10개 유통 계열사가 1조 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무스탕과 거위털 이불솜 등을 할인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 6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3회째인 블랙페스타는 1년에 딱 한 번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유통 계열사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면서 "지난해 11월 행사 때는 계열사에 따라 매출이 최대 40%까지 신장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오는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면세점 등 18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신세계 그룹 차원의 할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SG닷컴은 20만 가지 특가 상품 등 전체 5000억 원 상당의 물량을 투입하는 등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처음 시도하는 대표 쇼핑행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라인 전용 판매 상품 등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은 온오프라인 통틀어 명실상부 유통업계의 성수기가 됐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소비자들의 혜택은 더 풍성해졌기 때문에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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