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당 항공기의 운항 재투입 사실 몰랐다”
회항 결정, 기장이 하는지 운항관리사가 하는지 확인 중

▲ '비상탈출' 및 '충돌' 안내까지 하며 김해로 회항하는 사고를 일으킨 제주항공 소속 B737NG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제주항공 소속 김포행 B737NG 항공기가 자동조종장치 오류로 긴급 회항해 착륙하기까지 승객들에게 ‘충돌’을 대비하라는 비상 상황이었음에도 김해공항 등의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해당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하면서 안전점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김포공항을 향하던 항공기가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램 오류를 일으키며 회항을 위한 운항 중 ‘비상상황에 대응하라’는 안내를 하는 가운데 급기야는 기내 전등도 꺼지고 암흑 상태에서 ‘아이들을 위로하라’는 ‘죄송하다’라는 기장의 말까지 나왔다.

충돌에 대비하라는 안내에도 공항은 평화로워

탐승객들은 깜깜한 어둠속에서 비상탈출 안내를 받으며 신고 있던 신마저 벗고, 자녀들을 위로하면서 충돌을 대비하고 있어야만 했다. 반면 해당 항공기가 회항해 오는 동안 김해공항은 너무도 평화로웠던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과 승객들의 진술을 토대로 살펴보면 당시 착륙을 하고 나서 항공사의 일부 승객에 대한 숙박 제공과 병원치료를 원하는 승객들에게 충분한 치료를 받으라고 지원한 것 외에 공항에서 비상상황을 대비했던 것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김해공항 관계자는 “당시 이멀전시(비상) 상황을 통보 받으면서 바로 김해공항 소속 소방대로 상황을 전파하고 소방차 4대와 엠블런스 1대, 지휘차량 1대 등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했다”며 “항공기가 회항해 돌아오기 까지 비상라인에 대기하고 있다가 착륙 하는것을 보고 승객들이 내리는 곳 까지 소방차 1대가 안전하게 동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기 충돌이나 파손 등에 대비해서는 외부의 소방서 연락이나 경찰 통보 등 매뉴얼이 있지만, 해당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했기 때문에 공항소속 소방대 출동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항공기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 출동하는 것은 늦은 대처라며, 이미 비상상황을 인지했으니 최대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협조하면서 이를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은 해당 조치에 대한 부분을 포함해 전반적인 부분이 조사 중이고 공항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항공사로서는 답변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다만 이번 사고와 관련 사항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기장 훈련 등 종합통제 부분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회항 B737NG 항공기 운항 재투입

다만 해당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항공제작사의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점검을 끝냈으므로 운항에 투입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 관계자는 “당시 사고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항공기 안전 점검은 제작사에서 제작한 매뉴얼이 있고 그에 따라 정비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사고 관련한 부분들에 대한 세부적인 사실 조사는 현재 안전감독관 등을 투입해 조사 중”이라며 “항공기 회항 시 이를 기장이 결정하는지, 기장과 운항관리사 및 통제 쪽과 함께 결정을 하는지 절차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비상대피까지 안내해야 했던 긴박한 상황에 놓였던 항공기를 단순히 제작사의 매뉴얼에 따른 항공사의 자체 점검만으로 운항을 재개하는 것은 무리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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