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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대성산업가스 매각 가시화…롯데카드 효율화 해법은
  • 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11.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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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사옥<사진=MBK파트너스 홈페이지, 이코노미톡뉴스 DB>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토종 사모펀드로 성장해온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매각으로 성공적인 엑시트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코웨이 매각 완료를 비롯해 대성산업가스까지 매각을 눈앞에 두고 있어 여전히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롯데카드를 손에 넣으며 다시 금융업에 도전장을 내민 MBK파트너스가 투자 효율화를 위해 어떤 해법을 모색할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주계 사모펀드(PEF)인 맥쿼리PE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기업 가치는 약 2조5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MBK파트너스는 인수 2년 9개월여 만에 약 7000억 원 이상의 매가 차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산업가스는 1979년 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업체인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2014년 3월 대성합동지주가 에어리퀴드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동업 관계가 마무리 됐다. 2개월 뒤 대성합동지주가 매입하기로한 에어리퀴드 보유 지분 40%와 대성산업가스 전환사채(CB) 등 총 60% 기준을 골드만삭스PIA가 인수하며 새 대주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7년 재무 사정 악화로 대성합동지주(40%)를 비롯해 골드만식스PIA(60%)가 매각에 나서 MBK파트너스가 1조8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 2년 9개월만에 7000억 매각차익 기대 

아직 매각 가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맥쿼리PE가 MBK에 제시한 가격은 2조원대 중반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가스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하고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PEF들이 선호하는 인수·합병(M&A) 매물”이라며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산업용 가스산업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번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MBK파트너스의 탁월한 매각 차익 실현 능력 역시 명실 공히 글로벌 PEF업계 최고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미 MBK파트너스는 올해 코웨이 매각을 완료하면서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매각에 이어 상당한 차익을 실현중이다.

지난 1일 코웨이홀딩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청산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코웨이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로 웅진에 코웨이 지분 22.17%를 모두 넘기면서 SPC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조1915억 원을 들여 웅진으로부터 코웨이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의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출자로 코웨이홀딩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코웨이를 품었다.

이후 이들은 코웨이홀딩스를 통해 배당 및 블록딜 차익으로 약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거웠다. 또 웅진에 재매각하면서 매각 차익 4950억 원까지 추가로 챙겼다.

MBK파트너스의 승승장구 배경에 대해 업계는 압도적인 투자 실적에서 찾고 있다. 지난 8월 대체투자 정보 전문 서비스업체인 프레킨은 MBK파트너스를 세계 최고의 경영권 인수 사모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가 발간한 연차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MBK파트너스 2호 펀드 연환산 내부수익률(IRR)은 26.5%에 달한다.

3호 펀드와 4호 펀드는 각각 22.6%, 204%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경영군 인수에 국한했던 포트폴리오를 소수지분 영역으로까지 넓혔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말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를 조성해 가면서 지난해부터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SSF는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사분할과 자산매각 등 특수한 상황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1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롯데카드 효율화 첫단추…고용생산성 '발목'

이처럼 MBK파트너스가 성공적인 엑시트를 진행하면서 올해 인수한 롯데카드를 두고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일 롯데카드 인수 후 첫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에 영입된 외부 인사들은 오렌지라이프나 애큐온저축은행 등 과거 MBK파트너스의 소유회사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들로 롯데카드 실적 개선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캐팅디지털본부를 맡게 된 박익진 부사장은 MBK가 오렌지라이프를 소유하고 있던 시절 손발을 맞춰왔다. 그는 매각 당시 경영진 일원으로 20~30억 원대 스톡옵션 수익을 거둔 일등공심이다. 박 부사장은 향후 마케팅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속에서 사업을 효율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채권권본부를 이끌게 된 구영우 부사장은 애큐온저축은행에서 MBK파트너스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애큐온저축은행 부행장 당시 포트폴리오 다변화, 리스크 관리 정책 수립 등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향상시켜 MBK파트너스의 애큐온저축은행 매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석동일 부사장은 경영전략본부를 맡게 된다. 그는 삼성카드의 살림살이 전반을 책임진 경험을 갖고 있어 롯데카드의 내실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이번 인사단행을 통해 뛰어난 외부 인력을 수혈했지만 단기간에 롯데카드 체질 개선에 성과를 이룰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

우선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478억 원으로 전년 동기(552억 원)에 비해 13.41%나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도 0.4%로 업계 최하위 수준.

반면 롯데카드 직원수는 1684명으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461억 원을 거둔 국민카드(1578명)보다 많은 실정이다. 더욱이 순익이 비슷한 우리카드, 하나카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하나카드 직원 수는 각각 831명, 783명이다.

높은 레버리지 비율도 발목을 잡고 있다. 카드사는 레버리지 비율을 6배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비율은 5.34배로 우리카드(5.48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생산성 개선을 위해 일부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인수에 따른 고용 안정 협약으로 구조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K파트너스 측은 오렌지라이프 등을 경험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인수 과정에서도 우리은행과의 컨소시엄 구성 및 롯데지주 잔여지분 등 여러 안전보장형 조건들을 추가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 5호 조성 중…5조 시대 개막

한편 MBK파트너스의 질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5번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특히 이번 5호 펀드에 국내 최초 5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 모집과 펀드 결성을 끝낸 뒤 투자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블라인드 펀드는 운용실적이나 신뢰가 없으면 조성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로 기존 펀드의 집행잔여액(드라이 파우더)이 얼마 남지 않아 새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업계는 5호 펀드가 5조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펀드는 중국과 한국, 일본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범아시아 펀드라는 점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앞서 국내로만 한정한 한앤컨퍼니가 지난달 초 3조8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기도 했다.

더욱이 5호 펀드가 5조 원을 돌파할 경우 글로벌 M&A 시장에서도 높아지 국내 PEF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막강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나 칼라일 그룹 등 글로벌 PEF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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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todida@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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