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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경쟁사 해외사업 나서는데 '시내면세점' 입찰 고민인수 관련 실무자 협의 진행 중…고용 승계 등 인력 관련 언급 아직
  •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11.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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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먼저 현대백화점으로 면세점 인수 제안
현대백화점면세점,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어”

▲ 현대백화점이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9월 사업권을 포기한 두타면세점을 현대백화점이 인수해줄 것을 제안해 실무선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있는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현대백화점이 고민에 빠졌다. 두산그룹이 두타면세점 사업을 접으면서 인수를 제안해, 현대백화점이 규모 확대를 통한 업계 내 입지 키우기에 나설지 적자 극복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머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두산그룹과 두타면세점 인수를 위한 실무진 수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면세점의 추가 확대보다 적자 기조에서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현대백화점으로서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두산그룹은 이사회를 열어 지난 3년간 약 7000억원 수준의 연매출을 올려온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 동대문 등 강북면세점 확장 기회

이는 지난 2017년 사드사태 이후 단체관광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져, 급기야 6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에 두 손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한국면세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 규모는 2.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렀으나, 롯데와 신라, 신세계까지 빅3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를 보더라도 현대백화점면세점과 SM면세점은 각각 194억원, 7억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각각 7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시내 신규면세점 추가 설치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두산그룹이 기존의 두타면세점 자리를 현대백화점이 인수토록 제안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두산 측에서 제안이 들어와 두타면세점 입지를 면세점 사업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협의가 잘 진행될 경우 신규 면세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적자상태를 유지한 채로 등치 키우기에 나서는 것을 우려하면서 동시에 면세점을 인수를 결정하면 입점 업체들에 대한 유지 도는 퇴출과 관련 근로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협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면 시내 면세점 입찰에 응할 수도 있으나 고용승계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가 없고, 현재 실무선애서의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출과 관련해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의 일평균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적자폭은 좀 줄어들고 있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분기 영업적자는 194억원으로 전기 대비 236억원 대비 42억원 개선됐고, 매출액도 전기 1569억원 대비 23.6% 증가한 1940억원을 달성했다.

롯데, 신라 등 경쟁자들은 해외 면세사업 진출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문을 열면서 1년을 갓 넘긴 현대백화점면세점 확장에 대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첫 진출이후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사업인수를 두산그룹이 먼저 제안해와 사업 확대를 위한 최적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롯데를 비롯해 신라와 신세계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시내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면서 정부가 입찰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6년 면세점 사업에 뛰러들었던 한화그룹도 3년간 1000억원의 적자를 안고 지난 6월 갤러리아 온라인 면세점을 닫은데 이어 9월에는 갤러리아면세점63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입장에서 적자흐름을 면치 못하는 국내 시내면세점 사업보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신장을 이어가는 롯데나 신라의 움직임도 간과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미 롯데는 해외로 눈을 돌려 오는 2020년 6월부터 6년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담배 및 주류 사업자로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결정됐다. 현재까지 7개국에서 총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라도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시작으로 홍콩 첵랍콕공항, 마카오 공항, 태국 푸껫과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5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4일, 열흘도 남지 않은 시내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현대백화점으로서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업계에서는 강북에 적당한 부지 선점을 못한 현대백화점이 두타면세점을 인수하면 입지와 인력 확보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정상궤도에 오르기는 쉬울 것이라는 전망과 무리수를 두기보다 내실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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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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