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본입찰을 마감한 가운데 깜짝 후보 없이 애경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CGI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SI의 여부에 따라 인수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입찰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가운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예비입찰에서 쇼트리스트로 선정된 3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SK, GS 등 다른 기업들은 본입찰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애경 컨소시엄과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HDC현산 컨소시엄 대결로 압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KCGI의 경우 본입찰 막판까지 전략적투자자(SI)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SI가 등장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인수 자격을 잃게된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인수 자격으로 컨소시엄에 SI가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해 매각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애경은 본입찰 참여 이후 “애경은 항공업 운영 노하우를 가진 유일한 입찰자로 항공사 간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베인앤드컴퍼니와 충분한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제주항공과 시너지 극대화, 아시아나항공 경여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이미 상당히 구체적으로 마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HDC현산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자금력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HDC그룹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조1770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보유한 2010억 원에 5배가 넘는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단,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31.05%(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신규발행하는 보통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사를 함께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인수가격이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