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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실속 없는’ 소문난 잔치…소비 오히려 줄어
  •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11.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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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매입지침'번복, 코리아세일페스타 대처 못한 '정부'
민간주도 대대적 홍보에도 외국인 관광객 및 소비자 줄어

▲ 7일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 중인 명동 거리. 업계에서는 4회째 열리고 있는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가 소문만 무성한 잔치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본격적인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기간에 돌입하고 관련 단체들은 대대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소문만 무성하고 실속 없는 잔치라는 지적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서울 명동에서 열린 홍보 행사에 참여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자에게는 사는 즐거움을 주고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의 적극적 구매를 당부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행사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행사로, 전국의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대대적인 할인혜택을 통해 ‘사는게 즐거워지는’ 행사로 진행된다.

다만 올해 행사를 두고 예년과 다를 것 없이 소문만 요란하고 실제 구매 혜택을 통해 소비 촉진을 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소비심리를 촉진시키고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하겠다던 정부 주도의 행사가 크게 흥행하지 못하자, 4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주도 행사로 전환됐음에도 일말의 기대마저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예초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만 진행하기로 계획됐던 이 행사는 미국 등 북미지역의 ‘블랙프라이데이’ 및 중국 ‘광군제’ 등의 시기와 맞추기 위해 기간까지 늘렸으나 소비자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더욱이 이 행사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한국 방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겠다던 자신감은 보이지 않는다.

명동 찾는 외국인 관광객, “오히려 줄었다”

7일 쇼핑의 중심상권으로 불리는 명동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 통역 가이드들은 “그런 행사(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지 몰랐다”며 “몸으로 느끼기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주변 상가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한 홍보물을 전시하거나, 이와 관련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명동관광정보센터를 방문했으나, 센터 한쪽에 마련된 국내 쇼핑 관련 안내 홍보물들 사이에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안내하는 작은 전단지만 있었고, 명동과 을지로 대로변에 드문드문 걸려있는 현수막을 확인한 것이 전부였다.

명동에서 20년 넘게 한식집을 운영해오고 있다는 A씨는 “그거(코리아세일페스타) 지방에서 하는거 아닌가? 부산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라며 “주변 상가들을 보더라도 관광객들이나 손님들은 평소보다 적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남대문경찰서 명동파출소 관계자는 “5시가 넘으면 사람들이 좀 많아지긴 하지만 주변 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체감하지는 못했다”며 “관광객들이나 (명동)방문객들은 오히려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관련해 명동을 비롯해 을지로 상권 중심에 본점을 두고 있는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현수막은 걸어두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 창립 40주년 행사가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맞이가 한창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자체적인 사은행사와 각 브랜드별 할인행사, 테마 이벤트 등으로 내부적인 행사는 진행되고 있으나,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것은 없었다.

최근 백화점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11월부터 대규모 유통업 분야 특약매입 거래에 관한 부당성 심사지침 개정안 적용을 언급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가 힘들었고, 정부가 행사 활성화 차원에서 특약매입지침을 내년 1월로 부랴부랴 연기했으나, 이를 준비하기엔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가 쉽지 않았고, 갑자기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면서도 “내부행사를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은 없다” 맹렬히 지적하는 누리꾼

이런 가운데 오프라인과 함께 행사가 진행 중인 온라인에서의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직설적이다. 격려의 글도 있는가 하면 대부분이 할인 행사의 혜택이나 이름만 할인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 A씨는 “바가지 페스타.. 이런걸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이름뿐인 세일 페스타입니다. 가전제품만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혀 도움이 안되는 페스타네요. 블랙 프라이데이나 광군제 같은 것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옆나라 중국보다 못하네요”라며 “최초 시도면 응원을 하겠는데 중국 보다 못하다니요. 부끄럽지도 않나요”라고 꼬집었다.

국내외 650여개 유통 및 서비스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쇼핑축제라며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까지 나서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했지만 국내 최대 상권이라는 명동에서도, 백화점 업계에서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한 이득이 크지 않다는 풀이가 나오면서 소문만 요란한 무의미한 행사라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반응. (자료=코리아세일페스타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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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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