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의 상장에 이어 한화시스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공모 규모가 큰 기업의 상장이 4분기에 몰리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리츠, 지누스 상장에 이어 지난 6일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 7일 아이티엠반도체가 잇달아 증시에 입성했다. 오는 13일에는 공모 규모만 4000억 원에 달하는 한화시스템이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총 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SK바이오팜도 지난달 25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IPO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했던 기업은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 단 두 곳뿐이었으나 4분기 들어 롯데리츠를 시작으로 지누스, 자이에스앤디가 상장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은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공모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향후 한화시스템까지 상장이 완료된다면 4분기 코스피 상장 공모금액은 1조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IPO 시장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공모금액이 1조9000억 원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보면 평균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까지 침체됐던 IPO 시장은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 및 유럽 외교 이슈 완화 등으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소중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적 이슈들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와 미디어 섹터가 반등하고 대어급 종목들이 상장 및 공모 절차에 돌입하면서 IPO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4분기 공모시장은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이어가며 활기를 보일 것”이라며 “롯데리츠 및 한화시스템 등 공모 규모가 큰 기업들과 지누스 등 장외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공모시장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분쟁 해결 조짐이 보이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늘어난 스팩 상장과 대어급 상장이 예정된 것도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됐고, 현재 시장이 좋아지면서 상장에 유리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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