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카카오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톡에 탑재한 광고 사업 매출의 고성장세를 시작으로 신사업의 적자 축소, 유료 콘텐츠 매출 증가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2%(2000원) 오른 1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달 31일부터 8거래일 동안 연일 상승세다. 1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도 장중 최고가와 같은 가격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카카오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이번 달에만 각각 1022억 원, 3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더욱이 올해 3분기 톡비즈보드 효과로 시장의 예상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4분기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평가가 기대치에 반영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톡보드 광고 도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톡비즈 사업부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톡비즈 부문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93% 증가한 7832억 원, 59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Q도 톡보드 성장 견인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톡비즈보드의 런칭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본격적인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톡비즈보드는 광고 성공으로 9월 광고주 수는 400명에서 최근 1000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일매출액은 2∼3억 원에서 4분기 5억 원까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톡비즈보드의 트래픽과 광고 단가가 모두 성장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는 상황이며 광고주 유입속도 역시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광고 성수기 효과와 맞물려 전체적인 톡비즈니스 부문의 성장까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에도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되며 기존 사업의 마진율 상싱과 더불어 신규 비즈니스의 수익성 또한 개선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수기 효과로 다른 카카오톡 광고 매출과 커머스, 카카오 대리 매출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광고에 대한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낮은 거부감으로 2020년에는 광고 노출 증가에 따른 광고주 증가,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높은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와 2020년에도 핵심 사업의 양호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사업의 적자 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본업 매출 성장세와 함께 뱅크, 페이, 모빌리티 등 신사업 투자 회수기가 시작되면서 실적 모멘텀과 기업 가치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20년 톡비즈의 매출 증가에 따른 카카오톡 가치 증가와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를 상향했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익의 증가가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가 서비스 영역을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로 확장하며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 매출이 계속 빠르게 늘고 있는 웹툰과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의 제작 확대 등 자회사의 가치 증가로 이어질 변화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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