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주장 따른 언론보도 검증 의심스럽다…내부 고발자 색출 나서기도

▲ 한국맥도날드가 햄버거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가족과 합의를 진행했다. 다만 그 이면에서 제보자 색출에 나서면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햄버거병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맥도날드가 용혈성요독증후군 어린이의 치료를 돕기 위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맥도날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어머니와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지원 논의를 통해 지난 11일 법원 주재 조정 하에 당사자 간의 성실한 노력의 결과로 양 측 간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언론 및 단체 관여 말고 “치료만 집중하라”

이날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이 합의 이후 양 측은 향후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제 3의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서 더 이상 일체의 관여 없이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하고, 해당 사안에 대한 논쟁을 종결키로 했다.

또 양 측은 지난 2년간 논쟁과 공방으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은 어린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한국맥도날드의 임직원들에 대해 상호 유감을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해당 사안에 대한 법적 책임 유무와 관계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어린이의 건강회복만큼은 돕겠다는 뜻으로 어머니 측과 대화를 시도해 왔다”며 “그간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금액은 물론, 앞으로 어린이가 치료와 수술을 받는데 필요한 제반 의료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어린이의 어머니도 한국맥도날드의 의료비 지원에 대하여 감사를 표명했다”면서 “한국맥도날드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깊은 위로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맥도날드는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에 맞춰 최상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으며,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필요한 개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보자 색출 나선 한국맥도날드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2년 만에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의 행보가 이번 합의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정과 함께 맥도날드가 최근 언론 보도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된 부분에 대한 제보자 확보를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맥도날드의 이번 합의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언론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부분을 두고 검증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해당 보도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한국맥도날드와 임직원들은 “조리 중에 찍은 것인지, 주방 청소를 하지 않은 채 찍은 것인지 모를 사진을 제보하는 것마저 내부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부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들로 고객의 안전을 뒤로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수사가 진행되자 맥도날드가 제보자 압박에 나선 것이라며 이런 조치는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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