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더 ‘디지털 의류출력 스튜디오’ 전경. (사진=브라더)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온라인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들의 위기가 왔다고 말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쇼핑채널의 축이 온라인 중심으로 기울어진 데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가격파괴 움직임이 거세진 까닭에 오프라인 매장들이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시대 흐름에 맞춰 온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올들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이마트는 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 효과를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고민 속에 단순 판매가 아닌, 온라인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특화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브라더)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앞과 대전시 동구, 두 곳에 가먼트(의류) 프린터를 만나볼 수 있는 ‘브라더 디지털 의류출력 스튜디오’를 개장했다.

브라더는 사용자 스스로 디자인한 그림이나 문양을 잉크젯 방식으로 옷감에 직접 인쇄할 수 있는 DTG(Direct to Garment) 방식의 ‘디지털 나염 프린터’인 GTX를 선보이며, 의류 프린터 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얻어왔다. 이에 지난 8월, 패션 크리에이티브의 중심인 서울 홍대에 스튜디오를 개장한 이후, 남부권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보다 다양한 지역권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두 번째 스튜디오를 대전에 개장했다.

홍대에 위치한 ‘브라더 디지털 의류출력 스튜디오’는 커스텀 티셔츠, 에코백, 모자, 신발, 액세서리 등 직접 디자인한 파일로 나만의 굿즈를 만들어보고 싶은 소비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기업 고객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가먼트(의류) 프린터를 도입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장비 데모와 비즈니스 상담이 제공되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 장비로의 전환을 망설이는 전통 방식의 제조업자인 경우 시장성 판단을 위한 소량 출력도 의뢰할 수 있다.

대전 스튜디오는 홍대 스튜디오와 비슷하나, 일반 소비자보다는 기업 고객 및 창업자들에게 좀더 초점을 맞췄다. GTX 장비 시연뿐 아니라 가먼트 프린터 기반 창업 상담부터 패션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교육, 비즈니스 컨설팅 및 교육을 제공한다.

▲ 초대형 스크린 '더 월 ' 체험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46인치 테두리가 없는 모듈러(조립식) 스크린 ‘더 월(The Wall)’을 체험해볼 수 있는 ‘더 월 쇼케이스’를 오픈했다.

더 월 쇼케이스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고급 오디오 전문 매장인 ‘오드포트(ODEPort)’에 약 86㎡(약 26평) 규모로 마련됐다. 더 윌 체험 공간은 영국 런던에 있는 해롯백화점 내 ‘삼성 브랜드 명품관’, 삼성 브랜드 체험관인 ‘삼성 킹스크로스’에 이어 세번째로 마련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드포트에 체험관을 마련한 것은 고급 오디오 시스템 판매 업체인 ‘오드’와 협업했기 때문이다. 오드는 덴마크 ‘스타인웨이 링돌프’, 독일 ‘버메스터’, 프랑스 ‘드비알레’ 등 15개 고급 오디오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소개하고 있다.

더 월 쇼케이스는 삼성 ‘더 월 럭셔리’와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사운드 시스템인 ‘모델 O’가 결합된 최고급 패키지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쿠첸 체험센터 전경. (사진=쿠첸)

쿠첸은 주방가전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체험센터를 늘리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브랜드 이미지도 확실하게 인지시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쿠첸 체험센터에서는 고객들이 구매 전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페, 쿠킹클래스 등 복합형 문화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C#존에서는 큐리그 커피머신을 이용해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와 음료를 직접 내려 먹을 수 있다.

쿠킹클래스에서는 전문 셰프와 함께 쿠첸의 인덕션과 밥솥 등 가전제품을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배울 수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기업에서 단체로 쿠킹클래스를 수강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 쿠킹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쿠첸은 서울 강남구 삼성점을 시작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정자점에 이어 서래마을점까지 세 군데의 체험센터를 열었으며, 2023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쿠첸 체험센터를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리뉴얼 된 와콤 고객센터 내부 모습. (사진=와콤)

한국와콤은 고객센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쇼룸 역시 전 제품 체험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와콤 고객센터는 지사에서 직접 AS 및 콜센터를 운영한다. 구매 후 수년간 사용하는 타블렛 제품에는 특히 제품 수리와 문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와콤의 이와 같은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고객 편의성 강화뿐만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와콤 고객센터와 같이 있는 쇼룸도 더욱 넓어진 공간에서 와콤 전 제품을 편하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뱀부 슬레이트, 인튜어스, 신티크 프로 등 와콤의 전 제품을 한 공간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안마의자, 커피 등 음료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와콤은 이 공간에서 다양한 이벤트, 원데이클래스 등 유저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관련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 U+5G 체험존 전경.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G의 빠른 속도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U+5G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측은 지난 3월 말부터 6개월간 전국 각지에서 5G 체험관을 총 6000시간 운영한 결과, 누적 체험객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강남역에서 2개월간 오픈한 대형스토어 ‘일상로5G길’을 시작으로 △대형 쇼핑몰 △영화관 △스포츠 대회장 △대학 축제 △지역 축제 △휴게소 등 총 104개 장소에서 약 720회 운영했다.

체험 콘텐츠도 구축 초기에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스포츠·공연 미디어 플랫폼 △5G 게임 등 6개 핵심 서비스에 그쳤지만 지난 6월부터는 △통신3사 5G콘텐츠 △5G 네트워크 속도체험, 7월부터는 △클라우드 VR 게임, 8월부터는 △클라우드 게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를 마련했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관계자는 “소유를 위한 지출보다 공유, 경험에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체험형 매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체험형 매장은 재미와 경험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입소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브랜드 강점을 각인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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