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미톡뉴스 DB>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신한금융이 올 3분기 기준 그룹 순이익 중 글로벌 부문이 10%를 넘어서며 명실 공히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신남방정책에 부합하는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가 주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금융회사 글로벌 진출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 취임 이후 ‘2020 SMART Project’의 핵심 과제로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를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사업부문은 매년 초고속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기준 그룹 순이익 중 글로벌 순익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직원과 자산, 고객의 현지화를 추진해온 조 회장의 뚝심의 성과라고 평가한다.

더욱이 정부가 2017년 11월부터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에 부합하는 해외 진출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남방지역은 인구 20억 명, 평균연령 30세의 젊고 역동적인 성장지역으로 최근 5개년 동안 5%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저임금 생산기지에서 연평균 15%이상 소비가 성장하는 소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세계중산층 소비의 59%가 동남아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아세안 경제공동체가 금융통합 등의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신남방시장의 선제적인 진출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현지화…그룹 순이익 10% 차지

신한금융은 신남방지역 11개국 중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7개 지역에서 은행, 카드, 금투, 생명이 진출했다. 현재 153개 네트워크에서 약 4000여명의 직원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신남방지역의 자산은 77억 달러로 그룹 전체 글로벌 자산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억 달러로 그룹 전체 글로벌 수익의 43%를 자치했다. 특히 신한 베트남 은행의 전년도 당기순이익은 0.7억 달러로 신남방 지역의 당기순이익의 63%, 그룹 전체 글로벌 수익의 27%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의 베트남 사랑은 각별하다.

우선 베트남 신한은행의 경우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고 통합을 완료하면서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에서 PVFC를 인수해 올해 7월 SVFC를 공식 출범시키며 은행, 금투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원 신한 관점의 글로벌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동남아 시장 뿐만 아니라 잠재력 있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자료제공=신한금융지주>

신남방 해법…글로벌부문 성장 이끌어

2017년 12월 멕시코에서 국내 은행 최초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이어 2018년 3월 국내 금융권 최초의 현지법인인 ‘신한은행 멕시코’를 출범시켰다.

멕시코는 미국에 인접한 지정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한 미주지역 내 가장 효율적인 생산제조기지로 자동차·철강·전자 등 주요 제조업 분야의 다국적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앞서 은행장 재직시절인 2016년 7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금융 중심지인 호주에 시드니 지점을 개설했으며 올해 7월 시드니에 GIB데스크를 신설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신한의 금융벨트를 완성한 바 있다.

한편 조 회장은 2020년 3월 주주총회 때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역대 최대 글로벌 부문 수익 달성, 국내 리딩금융그룹 수성 등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오면서 차기 회장 선거에서도 연임을 위한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기 회장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20년 1월 경 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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