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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적악화에도 오너家 연봉과 배당 '살뜰히' 챙겨
  • 최용선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11.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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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본사 전경. (사진=연합)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CC가 계속되는 사업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에도 대표이사의 연봉은 급등하고 오너 일가는 배당도 살뜰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CC가 매년 광고비 등 명목으로 수억 원대를 금강레저에 지출하고, 오너일가는 상당한 배당을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특혜성 지원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계속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3분기까지 매출액이 연결 기준 2조46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8523억 원에 비해 13.4%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84억 원에서 1257억 원으로 42.4% 크게 줄었으며, 순이익은 2분기(-1264억 원)에 이어 3분기에도 손실(-946억 원)을 기록해 1878억 원 손실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8201억 원), 영업이익(498억 원), 순손실(-946억 원) 모두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위축됐다.

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KCC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지난 5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CC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고, 이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줄곧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KCC의 신용등급 전망을 최근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나이스신평의 경우 2003년 4월 이후 16년만의 조정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대표이사의 연봉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오너일가 역시 꾸준히 배당을 챙기고 있어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KCC 연봉 5억 원 이상 임직원 중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 현황을 보면 정몽진 대표이사 회장과 정몽익 대표이사 사장 형제의 연봉은 각각 18억6600만 원, 14억1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5.3%, 35.1% 늘었다. 창업자 정상영 현 명예회장도 연봉으로 9억2300만 원을 지급받았다.

또한 KCC는 실적 악화에도 2018년치 배당으로 885억 원을 책정, 2017년, 2016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올 상반기에는 분기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KCC의 경우 그동안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쳐왔지만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성향을 이어가고 있다. 적극적인 배당정책은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나 KCC의 경우 정 회장 일가 지분율이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마냥 바람직하다고 보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형제의 부친이자 창업자인 정상영 명예회장(5.05%)을 비롯해 정몽진 회장(18.32%), 정몽익 사장(8.80%), 정몽열 KCC건설 사장(5.28%) 등 오너 2세와 정명선(0.56%), 정제선(0.26%), 정도선(0.17%), 정재림(0.24%) 등 오너 3세까지 합쳐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39.15%에 달한다. 지난해 배당으로 345억 원 가량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되며, 계열사 배당까지 더하면 오너일가의 배당금은 더 늘어난다.

KCC 관계자는 공동 대표이사의 연봉 인상 배경에 대해 "회사 내규에 따라 연봉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CC 계열 골프장 운영업체인 금강레저도 배당으로 오너일가의 '쌈짓돈'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오너일가 지분이 거의 80%에 달하는 금강레저는 관계사인 KCC가 매년 광고비 등 명목으로 수억 원대를 지출하고 있는 바, 이를 초과하는 수준의 상당한 배당이 이뤄지고 있어 오너일가를 위한 특혜성 지원 의혹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현재 금강레저 지분구조는 지난해 기준으로 정몽익 사장(36.35%), 정몽진 회장(28.25%), 정몽열 사장(9.4%), 정상영 명예회장(2.5%) 등 대부분 오너일가 소유로 돼 있다. 그 외 나머지 지분도 KCC(20.5%), KCC건설(3%)이 갖고 있다.

금강레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각각 7억 원을 배당하면서 2년 연속 오너일가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또한 이 기간 KCC가 금강레저에 지출하는 광고비 등은 5억 원 대에서 7억 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관계사가 오너일가 소유 기업에 자금을 수혈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어 특혜 시비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KCC 관계자는 "금강레저에 광고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것은 맞으며 5년간 5억 원대가 지급된 것도 맞다"면서 "금강레저의 배당금은 지난 2015년 3억 원, 2017년 7억 원, 2018년 7억 원이 지급됐으며 이중 오너일가는 보유 지분이 많아 3차례 동안 13억 원이 배당됐다"고 설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회사의 경영 측면이나 지속가능성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배당의 경우 이유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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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cys4677@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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