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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대거 임기 만료…구인난에 인력풀 ‘본격 가동’
  • 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11.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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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5대 금융지주 37명 중 24명 사외이사 임기 만료…연임ㆍ회전문 유력
-전문성, DLF 사태 등 내부 통제 강화 위해 사외이사 대폭 교체 가능성 키워

▲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2020년 3월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춰 인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대거 발생하면서 향후 이 자리를 누가 채울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금융권이 사외이사 자리를 채우기 위해 물밑 접촉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자칫 인력난에 봉착할 수 있는 위기 속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개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 37명 중 2020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24명(7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장 연임 규정을 채워 교체대상에 오른 사외이사도 여럿 있어 교체의 폭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KB금융에서는 유석렬·박재하 사외이사가 최장 5년 연임을 다 채웠고 신한금융도 이만우·김화남 사외이사도 최장 6년 연임(계열사 합계 9년) 규정을 채운다.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사외이사 중 4명은 2년간 재직해 임기 연장이 가능하지만 방문규 전 사외이사가 수출입은행장에 선임되면서 중도 사퇴해 1명의 신규 수요가 발생했다.

사외이사 상당수 연임에 무게…신규수요 발생

다만 금융권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상당수 사외이사들이 연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통상 연임되는 게 대다수”라며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이미 금융권은 인력 풀을 가동하고 있어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신한금융이 11명 중 7명, KB금융이 7명 중 6명, 하나금융이 8명 전원, NH농협금유이 6명 중 3명이나 된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초 새로 출범한 만큼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없다.

은행들도 KB국민은행이 5명 중 3명, 신한이 6명 전원, 우리가 5명 중 2명, KEB하나가 5명 중 3명, NH농협이 4명 중 1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상당수 금융권 관계자들은 사외이사 상당수 임기가 만료되지만 큰 결격 사항이 없을 경우 이들 대부분이 연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고 금융당국이 인적쇄신을 주문하고 있어 사외이사 인선에도 교체에 상당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각 금융지주사는 이미 사외이사 선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추천도 이제는 외부 및 주주 추천 등으로 넓어지면서 금융권에 적당한 사외이사 인선을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

더욱이 사외이사 임기 만료가 대거 발생하면서 사외이사 구인난이라는 다소 생소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법무부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어 시행령이 개정되면 금융사들은 일반 상장사와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법무부 전 상장사 임기 제한 추진…경쟁 불가피

특히 금융회사 사외이사가 업무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호도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금융회사는 기존 사외이사 연임 또는 계열사 사외이사 간 자리를 바꾸는 일명 ‘회전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사외이사 선임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남아 있어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 “다만 이미 각 금융사들은 인력풀을 가동하고 있어 사외이사 선임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은행권을 뒤흔들었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인해 금융권이 떠들썩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친 정부 성향의 인사나 전직 관료들이 금융권 사외이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 2020년 총선이라는 변수까지 작용할 경우 사외이사 교체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주요 금융지주를 비롯해 시중은행은 조만간 2020년 이사회 구성을 논의한 뒤 2020년 1월 경부터 사추위를 열어 본격적인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이후 사외이사 선임은 사추위의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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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todida@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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