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탑텐 20만장 발열내의 무료제공 '맞대결'…국내소비자 의견 반반

▲ 유니클로가 10만장에 달하는 양의 발열내의 무료제공 행사를 진행하면서, 업계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극복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이후 매출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해오던 유니클로가 아예 무료 증정 행사를 대대적으로 시작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패스트 패션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지난 15일부터 ‘15주년 겨울 감사제’라는 제목으로 자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열내의’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이어온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크게 요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해당 행사를 지켜보던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으로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매장당 일평균 150-200여벌 수준의 무료 제공 발열내의가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동이 나고 있다는 사실에, 이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고 있다는 평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소비자 달래기에 나선 유니클로의 아이디어가 적중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의견도 둘로 나뉘고 있다.

아이디 ipar***를 쓰는 네티즌은 “어제 어떤 몰 3층 유니클로에 바글바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 있는 거 보고 진짜 깜짝 놀랐음......”이라며 유니클로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예상외로 많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주위를 둘러보면 일제(일본제품) 안 들어간 물건이 거의 없는데 유니클로 하나 가지고 (중략)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남을 비난하는거지”라며 소비자들의 개인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불매에 대한 의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꺾이고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일본과의 관계는 분명 회복해야할 부분이 있다며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구매하는 물품까지 간섭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기업 '탑텐', 유니클로 행사 '맞대결' 소비자 잡기

다만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탑텐이 유니클로와 비슷한 행사를 통해 유니클로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발열내의와 유사한 제품의 20만장 무료제공 행사를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는 유니클로 제품에 대한 맞불작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탑텐이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구매에 대한 억지력을 올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각각의 행사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두고 개인적인 잣대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탑텐이 하루 앞서 시작한 발열내의 무료증정 행사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유니클로의 행사가 국내 위안부 문제와 결부된 것으로 추측되던 영상 광고로 국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던 것에 대한 일종의 '무마하기' 아닌가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으나, 유니클로는 계절에 따른 정례적인 이벤트라는 입장이다.

유니클로 측 관계자는 “이번 유니클로 행사는 수년 전부터 일년에 2회씩 여름, 겨울을 앞서 진행해온 행사”라며 “이번에도 겨울을 앞서서 고객들에게 사은행사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의 이번 감사제 행사는 지난 15일 시작해서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유니클로 측은 발열내의 10만장을 준비해 어떤 물품이든 한가지 제품을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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