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 (사진=SK바이오팜)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인보사케이주)' 품목 허가 취소, 신라젠의 간암 치료제 임상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바이오업종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이여서 SK바이오팜의 상장은 얼어붙은 IPO 시장에 훈풍이 될 전망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PO 계획에 대해 "내년 1월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에서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판매허가ㆍ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라며 "FDA 판매 승인은 치료제의 효과나 안전성 등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충족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국내 토종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며 "미국 전역 내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까지 69억 달러(약 7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예상 시가총액을 5조∼10조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주사인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 코스피 상장 절차를 개시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는 오랜 기간 상장을 준비해왔기에 IPO 절차는 조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초부터 해외투자자의 북 클로징(Book Closing·장부 마감)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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