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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부과 연기 기대감↑…외국인 순매도 행진 끊을까
  •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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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8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가며 연중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자금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외적 이슈가 해소된다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3.96포인트) 오른 2091.9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도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93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으로 이 기간에 4조3366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약 4년 만에 최장기 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난 8월부터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7월 1조9162억 원을 순매수한 이후 8월 2조5930억 원 순매도로 전환해 9월 1조329억 원, 10월 220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 8월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시기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트럼프의 홍콩 인권법 서명에 따른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고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리밸런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4개월째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고 11월 순매도 규모는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불안감으로 급락했던 지난 5월 순매도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11월의 경우 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 영향이 외국인 매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외풍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수급에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강화시켰으나 1단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는 상황에서 홍콩 인권법으로 대변되는 홍콩 불안감 확산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권법 통과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이유는 무역협상과 연계 가능성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월 중 반영된 MSCI 비중 조절 관련 물량과 홍콩 인권법을 계기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며 “오는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과 15일 관세 부과 관련 불확실성은 현시점에서 불안감을 자극하는 소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은 홍콩 인권법 문제가 더해지면서 다시 복잡해진 모습”이라며 “미국과 중국 모두 1단계 합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현재 갖고 있지만 합의 시점이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외 이슈, 외국인 수급 좌우

다만 전문가들은 15일 예정된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면서 협상 합의 시점을 뒤로 연기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역분쟁의 완화와 글로벌 교역 회복 가능성이 외국인 매도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김유미 연구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은 15일 있을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할 여지를 항상 표명해 왔다”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관세 부과가 연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홍콩 문제로 미·중 간 갈등이 증폭될 위험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양국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지속할 여지가 높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2020년 및 2021년 중요한 정치적 일정을 앞두고 있어 경제적 마찰은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결렬보다 결실을 여전히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로 예정한 추가 관세 대상 품목은 IT 등 소비재 비중이 높아 기존 관세 품목보다 미·중 서로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최소 12월 관세는 연기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은 관세 연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국내 경제 펀더멘탈 개선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있어 외국인의 수급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현 연구원은 “11월 경제심리지수가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선행지수 역시 의미 있는 흐름을 보여주면서 경제심리지수와 함께 국내 경제 펀더멘탈 개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흐름을 감안할 때 수출마저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펀더멘탈 개선 흐름은 궁극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순매도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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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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