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전자의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이은 매도세로 약 한 달 반 만에 주가가 5만 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00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650원) 내린 4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1조530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 3조5857억 원의 42.7% 규모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10월 18일 4만9900원 이후 5만 원 선을 넘긴 지 46일 만에 다시 4만 원대로 내려와 전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인 5만3700원과 비교하면 7.08% 하락한 수준이다.

외국인 매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홍콩 리스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다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글로벌 무역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많이 올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을 내놨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세는 한풀 꺾였으나 삼성전자의 2020년 실적과 주가 전망은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에는 갤럭시 S11과 폴더블폰 효과로 IT·IM(모바일)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2020년 1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에서는 NAND 가격 상승 폭 확대와 DRAM 가격 안정이 발생하고, IM 부문에서는 갤럭시 S11, 신규 폴더블폰 출시 및 계절적 비용 감소에 따라 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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