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베르토 포나로 쿠팡 신임 CFO. (사진=쿠팡)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쿠팡은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의 글로벌 상장사 및 비상장사에서 활동해온 재무 전문가 알베르토 포나로를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포나로 CFO는 전 세계적인 슬롯머신 제조업체인 IGT의 CFO로 근무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의 글로벌 CFO와 CNH 글로벌, 피아트 그룹, 페루자 저축은행, 이탈리아 신용은행 등에서 재무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김범석 대표는 "포나로 CFO의 경험이 쿠팡이 고객을 위한 선택지를 늘리고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쿠팡의 CFO 교체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임자인 송경찬 CFO는 쿠팡에서만 10년 가까이 근무한 인물이다. 쿠팡 측은 송 CFO가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업계내에서는 몇 년간 이어진 재무 상황 악화 때문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쿠팡측은 "송 CFO가 오랜 기간 근무한 만큼 좀 쉬고 싶으며 다른 일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새로 역량있는 인물을 영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나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쿠팡은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지난 2015년과 2018년에 걸쳐 총 30억 달러의 투자금을 받았지만 내년 이후에는 대부분 소진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비전펀드의 경우 최근 위워크, 우버 등의 투자 실패로 고전하고 있어 추가 수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업계내에서는 쿠팡이 비전펀드 외에 추가 투자를 받기 위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을 보고 있다. 앞서 쿠팡은 2010년 창업 이후 줄곧 나스닥 입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더 이상의 추가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향후 쿠팡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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