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촉발된 불매운동에 맞서 일본 브랜드들이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연말이면 늘 하던 행사라 주장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불매운동은 여전히 유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들이 타격을 입자 최근 대규모 할인 공세를 펼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연말 수요를 최대한 확보한 이후 내년 상반기에 정상 흐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에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지만 불매운동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자동차의 경우 5개월째 판매가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은 2357대로 전년동월 5402대에 비해 56.4% 급감했다. 같은기간 일본 브랜드 차량의 점유율도 24.1%에서 9.2%로 대폭 축소됐다.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7월 17.2% 감소했던 국내 일본차 판매는 8월 56.9%, 9월 59.8%, 10월 58.4% 급감하는 등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일본 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줄어든 3만2991대였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들의 할인 마케팅으로 인해 반짝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차 판매는 전월에 비해서는 19.2% 증가하며 다소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10월에 비해 도요타 91.2%, 렉서스 13.8%, 인피니티 89.3% 닛산 106.5% 등이 대체로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차 브랜드들이 일부 차종에 대해 최대 1700만 원까지 할인을 하는 등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반짝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 떨어진 판매량은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통업계에서 불매운동은 열기가 식어간다는 일각의 분석과는 달리 수치상으로는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에서 수입된 맥주는 3만5008㎏, 수입액은 3만8000달러(약 4500만 원)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수입량은 99.6%, 금액은 99.5% 줄었다.

일본 맥주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가별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자리를 지켰왔지만 불매운동 이후 수입 맥주 판매 순위 상위권을 장식하던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 맥주 브랜드는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뚝 끊기면서 하위권으로 순위가 일제히 밀려났다.

일본 청주도 불매 운동 영향을 받았다. 지난 10월 수입된 일본 청주는 48만7000달러(약 5억7000만 원)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4만6000달러 대비 73.6% 줄었다. 7월부터 10월까지 일본 청주 수입액은 22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53만400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유니클로 역시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신용카드사의 결제 현황을 살펴보면 공짜 마케팅을 벌인 지난달 15일부터 6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나 급감했다.

이에 연말을 맞아 일본 브랜드들이 재고처리를 위해 최근 할인 공세에 동참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는 시작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브랜드들이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불매운동으로 쌓인 재고 털어내기라는 비판적 시선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일본의 행태가 달라지지 않는 한 불매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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