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롯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체제 완성 등 가장 큰 과제의 해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오너 리스크'를 벗은 가운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문제도 해소되면서 ‘뉴롯데’ 완성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2016년부터 일본 롯데의 지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호텔롯데 상장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신 회장의 수사 등으로 관련된 사안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지배구조 완성은 물론 '롯데는 일본회사'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작업으로 평가 받는다. 롯데는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도 직격탄을 맞은 바 있어 이미지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카드와 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관련회사를 모두 정리하면서 남은 숙제는 호텔롯데 상장뿐이다.

호텔롯데의 매출 가운데 면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다. 그 중에서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1조 2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8.4% 성장하는 등 1조 매출(거래액 기준) 점포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성장해 6436억 원을 기록했다. 월드타워점은 롯데면세점의 국내 사업 매출 가운데 14%를 차지할 만큼 우량 점포에 속한다.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가 취소되면 호텔롯데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관세청은 대법원이 지난 10월 신 회장에 대해 내린 판결이 월드타워점 특허(면세점 운영권)를 박탈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종 결론 내리면서 불확실성을 걷어내게 된 것이다.

이에 롯데그룹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계열사별 인사규모 등에 따라 신 회장의 그룹 경영 방향성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내부에서는 올해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실적이 부진한 유통부문 인사 방향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부문 최고책임인 유통 BU장의 유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롯데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 BU장 중 식품과 화학 BU장 2명을 교체한 바 있어 올해는 유통과 호텔&서비스 BU장 중 1∼2명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뉴롯데 완성의 리스크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그러나 호텔롯데의 상장과 관련해서는 사드보복 해소와 이전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남아 있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와 관련해서는 "다음주중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인사 내용에 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결정된 것도 없으며 발표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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