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종교)이 '역사'를 만날 때
'종교와 철학'이 우주 속 탄생한 '인간'에게 하는 말

▲ 북 커버. <사진=이코노미톡뉴스>

[배만섭 발행인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두툼한 책이 벌써 넓고 지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시리즈 제목이 특이하다. 이번이 '제로(0)'편으로, 저자는 서문을 통해서 이 책의 결론을 미리 이야기했다.

'세계=자아' 관계, '일원론'


우주에서 시작된 세계 속에 자아(自我)라는 자신 속의 생각과 관념은 바로 '세계'와 동일하다는 일원론을 광대한 지식의 범위로서 이 책의 구성이 설명된다.

'일원론' 세계관의 접근성이 쉬운 지식관을 펼치기 위해 저자는 시간과 공간을 각 주제로 하여 일원론을 설명하고 있다. 읽다 보면 책의 제목 시리즈 번호가 제로인지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뒤죽박죽 식으로 역사와 사상을 배웠다면 이 책은 그러한 지식을 하나로 통합해 이해하기 쉽게 흐름을 잘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빅뱅→종교·철학, from→인간 to 예수


필자가 가장 흥미로운 단락은 이 부분이다. 실재론에 대항하는 관념론에 관한 지식. 저자는 역사 속에서 탄생한 종교와 사상(철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해 나가고 있다. 종교와 철학이 인간이 살고 있는 차원에서 어떻게 인간을 다뤘는지, 인간이 종교와 철학을 어떻게 응대했는지 시간이 흐름 속에서 넓으면서도 쉽게 풀어가고 있다.

책의 부제목이 이 책을 서술 방식을 잘 설명하고 있다. '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여행서'

책을 읽다 보면 어렵다던 지식이 활용 가능한 지혜로 거듭나게 된다. 필자가 느꼈던 가장 큰 지식은 기독교 장(chapter)의 '예수의 생애와 사상', '기독교의 탄생'이었다. 필자가 지적으로 약했던 부분이었던 기독교에 대해 기독교 탄생의 시대적 배경의 구체적인 필요성과 생전의 예수를 만난 적이 없던 사도가 된 바울(바오로, 바울로, 파울러, 파울로스, 바우로도 불린다. 본명은 사울)이 예수의 십자가형과 부활이라는 신비주의적 신앙을 신에 의한 구원의 역사라는 형이상학적 체계로 격상시켜 초기 기독교를 유대교에서 분리시켰다라는 부분을 습득해 이제는 나의 지혜가 되었다.

'초월적 예수'의 교리적 탄생은 바울에 의한 것이었다. 이스라엘 출신의 유대 사학자 요셉 클라우스너는 바울을 이렇게 평가했다고 한다. "예수 없이는 바울도 없었겠지만, 바울이 없었다면 기독교 세계 또한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을 숙달했다면, 이원론을 설명하는 저자의 1, 2편 시리즈를 읽으면 좋다.

(556쪽, 채사장 저, 웨일북 발행, 19,800원)

<저자 채 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책의 시리즈로 밀리언셀러로 오르며 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한 저자는 성균관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문학에서부터 시작해 철학과 종교, 그리고 서양미술과 현대물리학을 거쳐 역사, 사회,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 카테고리에 습득에 대한 지적호기심이 강했다. 지적 습득을 지혜로 사용하기 위해 저자 채씨는 현재 글쓰기와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2015년 아이튠즈 팟캐스트 1위로 뽑히고 누적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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