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3', 한국판 사드로 개발

▲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 서울공항 에어쇼)' 행사'에서 공개된 천궁 미사일.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천궁 미사일(M-SAM Block-I)은 199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1년 8월에 완료된 대한민국 공군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다. 육군에서는 천마 유도탄을 지대공 미사일로 운영 중이다.

PESA 방식의 탐색 레이더를 통해 수직 방향으로 콜드런칭한 천궁 미사일은 마하 4의 속도로 사거리 40km 이내에서 고도 15km 상에서 지향성 폭발탄두로 적기를 요격할 수 있다.

'천궁 블록I', 파편집중형 탄두


레이더의 전방향 탐색을 통해 북한군의 미그(MIG)-17이나 19 전투기가 우리 군에 포착되면, 운용자의 발사 명령에 의해 천궁(天弓)은 수직 발사관의 사출 모터에 의해 튀어 올라 측추력을 통해 발사각도와 방향을 조절한다. 이후 주추력에 의거 추진력이 발생해 꼬리날개가 움직이면서 타켓으로 설정된 적기를 향해 돌진한다.

INS(관성항법장치)를 이용해 적기에 가까워지는 천궁 미사일은 주기적으로 지상 레이더가 데이터링크를 통해 보내주는 업데이트된 좌표로 미사일의 기수 방향을 수정한다. 적기와 충분히 근접하면 1차적으로 직격을 유도한다. 직격이 실패하면, 곧바로 근접신관이 작동해 탄두는 폭발력을 목표물에 집중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소형폭약이 터져 탄두 모양이 한쪽 방향으로 찌그러지게 되고 2차 폭약을 통해 탄두가 표적 방향으로 집중하여 폭발하게 만든다. 이것이 지향성 폭발탄두다.

《천궁(M-SAM Block-I)》

사업명 : KM-SAM, 개발비(8,000억 원)

-전장: 4.61미터
-직경: 275mm
-중량: 400km
-속력: 마하4(천궁1), 5(추정, 천궁2)
-레이더: 천궁 다기능 PESA
-레이더 탐지거리 100km, 400km(천궁 2, 추정치)
-유도: INS→(초기)지령유도→능동 레이더 유도(종말)
-탄두: 지향성 폭발탄두
-추진체: 고체 로켓·자세 제어용 TVC
-유효사거리: 40km
-최대 상승 고도: 30km
-요격방식: 폭발파편방식, Hit to Kill(천궁2)
-요격 고도: 15km(천궁1), 25km(천궁2)
-동시 요격수: 6개

▷개발 제조사
-체계(유도탄 전체 시스템, 유도장치, 탐색기 및 천궁 전체 사격통제시스템) : LIG넥스원 제조
-다기능 레이더 : 한화 탈레스
-발사대 : 두산 DST
-전기식 액츄에이어·로켓추진기·탄두 : 한화그룹
-탑재차량(5종) : 기아자동차

러시아와 공동개발, 1발 가격=15억


소련이 붕괴되면서 대공 유도무기 전문의 '알마즈-안테이(Almaz-Antey)'는 러시아의 국영 방위산업체가 되었다.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9M96E)의 기술이전을 받아 대공미사일을 러시아와 함께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은 천궁을 개발했고 러시아는 S-350(비티야즈, Vityaz)의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했다. 이 때문에 천궁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러시아의 미사일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고도 기술적인 부분은 미국 기술을 채택하기도 했다. 측추력은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에 적용된 미국 방식을 활용한 기술이다.

천궁 1발 가격은 약 15억 원으로, 다른 대표적인 지대공 미사일인 나이키와 호크에 비해 비싼 편이다. 올해 3월에 공군 정비 요원의 과실로 1발이 오발로 발사돼 상공에서 자폭한 사건이 있었다. 현재는 퇴역했지만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은 1발당 몇백만 원 수준이고, 북한의 AN-2기 격추에 유용한 호크 미사일은 몇천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 러시아의 S-300 수입계약(삼성물산)
1998년, 공군의 철매-II 사업 시작(969억원)
1999년, 러시아에 로열티 제공(280만 달러)
2003년, 지능형 근접신관 개발 성공
2004년, Cold Launcher 수직발사 체계 개발 성공(세계 2번째 개발)
2011년, 천궁 개발 성공
2015년, 천궁-II 개량형 개발 완료
2015년, 천궁-III 개발 시작
2022년, 천궁-III 개발 완료(예정)
2023년, 천궁-III 실전배치 완료(예정)

천궁 II, 탄도미사일 요격 가능


천궁 II (M-SAM Block-II) 미사일은 기존 천궁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항공기 요격용보다는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되었다. 지난 2017년에 시험 발사 성공이 알려지면서 세부적인 정보가 하나둘씩 알려졌다.

현재까지 자세한 제원까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2017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서 2018년부터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초속 3km가 넘는 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하지만, 천궁은 초속 5km까지 요격할 수 있어 북한의 초속 3km의 노동 1호를 요격할 수 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1발 당 14억 원이고, 속도는 마하 5.0이다.

▲ '서울 ADEX 2019' 행사에 공개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천궁 III, 한국판 사드로 개발 중


천궁 III(개발사업명: L-SAM)는 사거리 150km의 한국판 사드로, 고고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다. 주요 개발 중점은 사거리 확대와 레이더 탐지거리를 늘리는 것이다.

개발비용만도 1조 원이 들어가는 천궁3 개발 사업은 항공기 탐지거리 230km에 탄도탄 탐지거리는 31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요격이 가능한 표적 속도는 탄도탄(AAM)의 경우 초속 3km/s, 항공기(AAM)의 경우에는 0.7km/s이고 동시 추적수는 항공기 100개, 탄도탄 10개, 동시 요격수는 항공기 15개, 탄도탄 10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한편, 동명의 이름으로 대만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천궁1,2,3 지대공 미사일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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