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시작은 6.25 한국전쟁한국 공군 최대 탑건 선정된 기종

▲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 서울공항 에어쇼)' 행사'에서 선보인 F-5E.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F-5E 기종은 사진으로만 얼핏 보면, 우리나라가 생산한 제공호와 비슷한 형체의 전투기다. 제공호(KF-5E)는 F-5 전투기의 한국 공군형 모델이다. 

눈썰미가 더욱 좋다면,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탑건(Top Gun, 1986)'에서는 F-5F는 가상의 적기로 나온 사실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미그(MIG)-21, 28기의 대역을 맡고 있다.

시작은 6.25 한국전쟁


F-5 개발의 시작은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이다. 록히드 마틴, 보잉과 함께 미국 3대 항공우주 산업체로 불리는 노스롭社(Northrop Grumman Corporation)는 한국전쟁의 공중전을 분석해 경량급의 고기동 초음속 전투기 개발 계획을 세웠다. 단순하면서도 값싼 전투기로 초기 명칭은 N-156이었다.

미 해군과 공군 등 내수시장을 위해 개발했던 전투기가 미 국방부의 거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미 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대외 수출용 경량 초음속 전투기로 노스롭의 N-156F을 채택했다.

F-5E 기종의 개발은 1972년 구소련의 미그-21기에 대응해 개발한 개량형 F-5 계열기다.

5분 대기조 역할에 제격


F-5E계열기가 F-15K보다 우수한 점이 있다면, 초기 출격 시간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레이더 부팅 시간 등 이륙준비 절차 시간이 F-15K가 기본 8분이 걸리면 반면에 전자식 디스플레이가 없는 F-5 계열 기종은 3~4분이면 바로 출격이 가능하다. 따라서 긴급출격을 요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F-5가 대응이 더 빠르다. 대부분 휴전선 인근에 배치되어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2월 20일, 시속 900km로 NLL를 침범해 남쪽 상공으로 13km 상공까지 침투한 북한군 소속의 미그 19기 1대에 도발적 행적에 대해 대한민국 공군은 4분 뒤에 F-5E 전투기 2대를 투입했었다.

《F-5E 제원》

분류: 경량 초음속 전투기
최대속도: 마하 1.6
엔진: J85-GE-21B 터보제트 (3,500/5,000lbs) 2EA
전폭: 8.13m
전장: 14.45m
전고: 4.08m
공허중량: 4.4t
최대 이륙중량: 11.2t
항속거리: 3,700km
전투반경: 1,405km
단가: 210만 달러 (by 자료출저: 나무위키 등)

F-5계열기는 가격과 유지 보수적인 측면에서도 경제성이 좋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KAI)가 개발한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 FA-50보다 약 10배 가량 저렴하다. 

제공호, 韓 최초 면허생산

제공호(KF-5E·F) 사업은 5공화국인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이루어진 사업이나 원초는 박정희 대통령 정권 시절에 시초다. 인권을 강조했던 美 카터 정권은 박정희 정권의 인권을 안 좋게 보고 약속했던 F-16의 면허생산 약속을 철회했다. 레이건 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한국은 F-16계열기를 사 올 수 있었다. 한국은 미국의 해외 판매국 중 가장 먼저 F-16기종을 인도받았다.

제공호는 한국 최초로 초음속 제트 전투기를 녹다운 생산(knock down) 방식으로 면허 생산한 것으로, 지금까지 1인승 단좌기 KF-5E 48대, 2인승 복좌기 KF-5F 20대 등 총 68대가 생산되었다. 엔진은 삼성정밀이 생산하고, 기체 조립은 대한항공이 담당했다.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GE)社의 GE J85-GE-21A 쌍발기다.

한편, 대한민국 공군은 2020년대 초까지 현재 운용하는 F-5E와 F-5F 170여 대를 모두 퇴역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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