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에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업무 3일차를 맞은 7일에도 노조의 발반에 부딪쳐 출근이 무산됐다.

노조 측은 서울 을지로 본점 후문에 진을 치고 윤 행장의 진입을 막았고, 윤 행장은 노조 측과 대화조차 하지 못한 채 2∼3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39분께 본점 지상 주차장에 도착, 후문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찾으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대화 거부' 방침을 정한 노조는 "낙하산은 물러가라"고만 외쳤다.

기업은행 사측 관계자들이 나서 "대화하러 오신 것 아닙니까. 위원장님 좀 오십시오"라고 했지만, 노조 측은 "안된다", "돌아가라"며 한발짝 앞으로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윤 행장은 노조 측과 대화하지 못한 때 2~3분 만에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출근 저지가 계속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풀어야죠"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8일도 계속 출근을 시도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말했으며 노동이사제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그가 은행 현장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이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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