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추진 등으로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화장품 종목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도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한·중 관계가 개선된다면 중국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화장품과 클리오,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18%(250원), 0.84%(200원), 0.15%(2000원) 상승한 1만1700원, 2만4150원, 134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큰 폭의 상승 이후 3.82%(8500원) 하락했으며 코리아나도 2.17%(90원) 떨어졌다.

이날은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소식에 국내 증시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7.53%, 7.49% 급등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외에도 코리아나 9.5%, 클리오 7.64%, 토니모리 6.86%, 제이준코스메틱 6.05%, 한국콜마 5.48%, 에이블씨엔씨 4.31% 등 대부분 화장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면세점 산업 매출 호조, 중국 단체 관광객 귀환,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방한 기대감 등으로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며 “업황 개선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선양의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의 임직원 5000명이 인센티브 관광으로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 이후 대규모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으로는 최대 규모다.

시진핑 방한, 한한령 해제 분수령 기대

증권업계에서는 2017년 3월 중순 중국인 단체 관광이 금지된 이후 여전히 사드 보복 해제 움직임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나 인센티브 관광을 계기로 단체 관광객 회복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지난 7일 중국 유명 여행사 일부가 한국 단체 관광 상품과 복수 비자 발급 판매를 시작한 데다 시 주석이 올해 상반기 중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계기로 한한령 해제 및 중국과의 전반적인 관계 개선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화장품 수출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화장품과 면세점을 포함한 중국 소비주들의 중국 매출 개선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센티브 관광객은 2018년 중국인 수요의 약 2% 내외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전면적인 단체 관광 허용과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공식 허용 등 한한령 제재가 온전하게 완화될 경우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 여지는 높을 것”이라며 “단체 관광객 증가로 인한 국내 인바운드 면세, 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 고조, 전반적인 한한령 제재 해제로 미디어 및 컨텐츠 수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면세·화장품 산업은 중국인 대형 따이공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최근 관련 주가 급등은 업황 호조와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된 만큼 업체별 실적 개선 강도와 밸류에이션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인 입국자수는 지난 7월 이후 월간 기준 약 50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데다 2020년에는 시 주석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중 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0∼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세점 채널 실적도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세에 따라 향후 구매객수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 2020년 면세시장은 15% 내외의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 화장품 수출은 2조2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대형사의 면세 호조와 지난해보다 이른 중국의 춘절 선수요기 기대돼 1월 업종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4분기 실적은 광군제 실적이 인식되는 시점으로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 연관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광군제 성과가 좋았던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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