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생산 감소 및 판매 부진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상황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국내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0.8% 줄어든 153만3166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현대차만 내수 판매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국내에서 74만1842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국민 세단' 쏘나타와 그랜저가 나란히 10만 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나머지 기아차(-2.2%), 한국GM(-18.10%), 쌍용차(-1.2%), 르노삼성(-3.9%) 등이 전년보다 역성장했다. 이들의 경우 신차 부재와 함께 노사 갈등으로 노조가 파업하며 생산라인이 중단, 판매 감소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의 맏형 격인 현대기아차는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내수 73만2000대로 지난해 실제 판매량 대비 1% 낮췄으며 기아차는 52만대로 전년 판매량과 동일하다.

이와 함께 국내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부진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새해 첫차부터 고급브랜드 제너시스의 첫 최상위 SUV GV80을 선보인다. 이어 준중형 SUV 싼타페(부분변경), 중형 SUV 투싼(완전변경), 준중형 세단 아반떼(완전변경)와 소형 SUV 코나(부분변경)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준중형 SUV 및 중형 SUV 간판으로 꼽히는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차 연간 내수 판매 1위를 달성 중인 카니발의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이어 노사갈등에 따른 생산절벽 및 판매 부진에 빠졌던 르노삼성, 한국지엠도 상반기 신차를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르노삼성은 쿠페형 SUV 'XM3'를 시작으로 총 6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역시 준중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을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해 벤츠의 독주 속에서 전반적인 침체를 겪은 수입차 브랜드는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자 연간 판매는 24만4780대로 전년 동기 26만705대 보다 6.1%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는 부진하지만 일본차의 판매가 저조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상반기 유럽차가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 영향으로 일부 브랜드의 영업이 부진했다면 7월 이후 진행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하반기 일본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유럽차의 판매가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수입자동차 연간 판매 실적에서 볼보와 지프, 미니 등이 새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만대 클럽은 메이저 브랜드를 가르는 평가 기준으로 단순히 숫자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한국시장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안착했다는 의미가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대 이상 판매한 수입차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7만8133대) △BMW(4만4191대) △렉서스(1만2241대) △아우디(1만1930대) △토요타(1만611대) △볼보(1만570대) △지프(1만251대) △미니(1만222대) 등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올해에도 수입차 1위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GLB'와 세단 'A 클래스'를 올해 출시하며 콤팩트카 패밀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쿠페 모델인 'CLA'도 선보인다.

판매고를 회복중인 BMW는 앞서 R&D 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내비게이션 계약을 맺으며 국내 서비스 강화를 예고했다. 올해 부산모터쇼에선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디젤 게이트에 따른 공백 이후 국내 시장에 복귀한 아우디는 이미지 개선 여부에 나선다. ‘A6’·‘A8’ 등 신형 모델을 앞세워 판매량을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만대 클럽을 달성한 볼보와 지프는 올해 공적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에 신차가 집중됐었다면 올해는 수입차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 출시로 국산차 및 수입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아우디, 폭스바겐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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