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2M’의 흥행 돌풍에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실적 성장 및 해외 진출과 하반기 차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6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보합권에 그쳤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60만 원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13조 원을 넘어섰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의 흥행이다. 출시 사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한 데다 일간실사용자(DAU),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등 사용자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일평균 매출액이 30∼4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ARPU는 역대 최고 매출 게임인 리니지M보다 우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출시에 따라 리니지M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도 불식시키면서 리니지M의 매출 감소 없이 새로운 매출액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4분기에 반영되는 리니지2M의 매출액은 약 1225억 원으로 추정된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기존 인기작 리니지M의 DAU는 기존 변동 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매출 상쇄 효과는 시장 우려 대비 크지 않은 수준으로 4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실적이 견조하고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 해외 출시에 따른 매출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등 차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연속 흥행 성공으로 IP(지적재산권)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개발력까지 입증된 가운데 하반기 새로운 신작 출시와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2020년이 엔씨소프트의 이익 규모가 크게 올라가는 새로운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엔씨소프트는 장기적으로 이익 및 주가의 상승 여력이 크게 남아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출시 초기 우려와 달리 꾸준히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리니지M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2020년 실적 고성장성과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 17배에 불과해 저평가 국면이 본격 해소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은 글로벌 게임 기업 중에서도 압도적인 투자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리니지2M이 온기로 반영되는 1분기에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등 2020년 실적 기대치 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니지2M의 순차적 해외 진출과 신작 출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실적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클라우드 게임의 대중화로 시장 경쟁 격화 우려는 있지만 오히려 그동안 부진했던 엔씨소프트의 해외 진출이 보다 강화되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장기적으로 상향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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