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시장 규제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중동발 이슈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건설 종목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풀이하면서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주가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로 구성된 KRX건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4.84포인트) 오른 521.84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며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진행 공사 및 신규 수주 발주 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64%(1800원), 2.96%(130원) 오른 4만600원, 4515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GS건설과 대림산업도 1.74%(500원), 0.60%(500원) 상승한 2만9200원, 8만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남화토건 12.27%, 남광토건 3.65%, 삼부토건 3.35%, 일성건설 2.70%, 동부건설 2.21%, 두산건설 1.12% 등 대부분 건설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40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4.64%(1100원) 내린 2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건설업종 주가는 이날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16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전과 비교하면 한 달간 대형건설사 기준 현대건설 -7.52%, 대우건설 -6.04%, GS건설 -8.75%, 대림산업 -8.19% 각각 떨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도 -11.89% 하락률을 기록했다. KRX건설지수도 마찬가지다. 545.23에서 -4.29% 내림세를 보였다.

분양률 개선 시작…리스크 감소 가시화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분양이 지연된 사업장의 영향으로 2020년 전국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 5곳의 2020년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을 9만2000호로 예상하면서 2019년과 비교해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12월 전체 분양물량은 4만5000호를 기록하면서 당초 부정적인 전망치 대비 나은 수치를 보였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비사업 중심의 시장 변화와 차별화 강화로 대형건설사의 시장 확대가 이어진다면 전체 분양시장 위축에도 주택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기 분양률이 개선되고 있어 분양 물량 증가와 분양률 개선으로 주택 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돼 저평가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대형건설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분석된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물량이 올해 상반기에 수도권 위주로 집중되며 현재 계획이 잡혀 있는 건설사 분양물량은 34만 호 수준”이라며 “실제로 분양이 정상 시행 가능할 경우 건설사 주택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지난해 주택 신규 분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주요 건설사들은 2020년 상반기 신규 분양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건설업종이 처해 있는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나 주가는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어 현시점에서는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 분양이 미뤄진 주택 사업과 계약을 앞둔 해외 수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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