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52주 최고 가격을 경신하면서 6만 원 선을 돌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무게를 두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6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장 초반 6만1000원까지 오르며 닷새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3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6만 원으로 올라서면서 1975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연일 새로 썼다. 액면분할 이전 가격으로는 300만 원이다.

상승의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에만 삼성전자를 7102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의 주가 급등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반도체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업황 악화로 부진했으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도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일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었던 미·중 무역 분쟁이 1단계 무역 합의로 안정을 찾으면서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는 데 비해 공급량이 많지 않아 현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17.7%를 기록하며 11월 -30.8% 대비 완화됐다. 수출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기준으로 지난 10월 +11.2%, 11월 +18.2%, 12월 +35.9%를 기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례없는 급격한 하락을 경험했던 메모리 판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공급 차질에 기반해 판가 반등을 시작했다”며 “DRAM 판가는 올해 1분기 후반부터 전방위적인 상승세에 진입하면서 메모리 이익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화성 정전과 일본 키옥시아의 화재 사고로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DRAM, NAND 현물 가격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바일이나 PC 분야에서도 핵심 부품의 안전재고 레벨이 높아지고 있어 1분기 DRAM 고정 거래가격에 대한 가정도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이르게 주가에 반영됐다며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사이클 자체는 반등하는 사이클이 맞지만 주가가 반등한 지는 오래됐고 이익을 선반영하는 부분이 있어서 상승 여력이 아주 크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주가가 추가로 큰 폭 상승하기 위해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뭔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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