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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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급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의 전체 공모 규모가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기업당 평균 공모 규모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호텔롯데, CJ헬스케어 등 공모 금액이 조 단위를 넘어서는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첫 타자는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0월 청구서를 접수해 12월 30일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가 FDA 시판 허가를 획득하면서 기업 가치는 시가총액 5조 원 이상, 공모 규모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기업 가치가 2조 원대로 평가받는 CJ헬스케어도 주간사 선정을 끝내고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공모 금액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SK바이오팜과 함께 제약·바이오주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호텔롯데의 IPO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016년 상장 추진 당시 기업 가치가 약 15조 원으로 평가됐던 호텔롯데는 4년 만에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체 IPO 시장 공모 금액이 현재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롯데는 그룹의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봉철 사장을 호텔&서비스 BU(Business Unit)장으로 선임하면서 IPO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초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하반기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7호에 이름을 올리고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카카오뱅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현대오일뱅크와 바디프랜드도 재도전 가능성이 남아 있고 현대카드, 호반건설, SK매직 등도 IPO를 위해 주간사 선정 작업을 마친 상태다. 다만 태광실업은 다음 해 이후로 상장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 흐름 이어질 IPO 시장

증권업계에서는 IPO 시장에 대어급이 귀환하면서 의미 있는 시장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0년 상장 기업 수는 연간 70개 수준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 규모도 지난해의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중형주급의 상장 일정이 진행 중이고 특히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대형주 상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현대카드, 현대엔지니어링, 크래프톤과 호텔롯데, 교보생명까지 2020년 신규상장에 가세할 경우 유례없는 큰 규모의 시장 형성도 가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020년 IPO 시장은 증시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굵직한 매물들이 쏟아질 예정”이라며 “올해 증시 전반의 회복세가 기대되면서 상장심사 청구를 하는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어 연초의 증시 분위기가 올해 IPO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코스피 시장 공모 규모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IPO 시장 전체 규모도 8∼1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은 연간 공모 금액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사모펀드 중심의 기업 초기 투자 열풍으로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는데 이는 IPO 시장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약·공모 경쟁률보다 기업의 본질 가치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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