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의 증산을 위한 노조와 협의에 들어갔다. 일부 고객의 경우 3개월 이상 차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이탈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고객 이탈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 되고 있어 비슷한 사례를 만들기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아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더 뉴 그랜저'의 생산대수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가 생산되고 있다. 연간생산능력은 30만 대 수준으로 노사는 '쏘나타'와 '그랜저'의 생산량 비율조정을 기반으로 '그랜저'의 하루 평균생산량을 약 500대에서 600대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사측에서 '더 뉴 그랜저'의 증산을 논의하자고 제안해온 상태"라며 "하루 평균 100대 추가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반이라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추가 생산대수는 변동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판매목표를 올해 말까지 11만 대로 잡았지만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목표치의 절반 가량인 약 5만 대 계약이 이뤄지며 예상 밖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현재 그랜저 최상위 트림 계약 시 3개월 이상, 하이브리드 경우 약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증산을 통해 '그랜저'의 고객 대기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에 대한 고객수요가 몰리고 있어 아산공장에서 쏘나타보다 그랜저의 생산대수를 늘리는 생산비율 조정방안을 노조와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사의 단체협약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협약에 따라 신차를 생산하거나 공장별로 생산 물량을 조정하려면 매번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더 뉴 그랜저'는 출시 전 사전계약부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은 3만2179대를 기록했다.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이룬 성과로 이는 기존 6세대 그랜저가 보유한 국내 사전계약 최다 실적(사전계약 14일간 2만7491대)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된 전면부 디자인을 현대차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하는 등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 이상의 외형변화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각종 첨단기술을 차량 곳곳에 적용하면서 고객수요가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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