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올바이오파마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한올바이오파마 홈페이지 갈무리]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올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의 글로벌 임상 3상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향후 추가 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0.56%(150원) 하락한 2만6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1일 글로벌 임상 3상 1차 지표 증명에 실패했다는 발표에 25.59%(8650원) 급락해 2만5150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21일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발표 자리에서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HL036’의 임상 1차 평가변수에서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6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각막 손상 개선을 측정하는 객관적 지표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지표 모두에서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닷새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637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객관적 지표로 각막을 상부, 중앙부, 하부로 나눠 각막 손상 개선 정도를 측정했다.

이때 임상의 주평가지표인 하부 각막염색지수(ICSS)에서 유의성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상부, 중앙부, 하부 전체를 보는 총각막염색지수(TCSS)와 중앙부 손상 개선 효과를 측정하는 CCSS지표(p=0.0239)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박 대표는 “ICSS에서는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임상적·상업적으로 더 의미 있는 CCSS와 TCSS에서 유의성이 확인됐다”며 “각막 전반에 걸친 효과를 입증하면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면역치료제 기대감 높아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적 주가 하락은 있겠지만 하락 폭은 과도하다며 2차 부평가변수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이상 이후 추가 임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혜린·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후속 임상(3-2상) 데이터에 따라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임상이 실패했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며 “이번 이슈로 주가가 단기간에 30% 이상 급락한 것은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도 “임상 3상 실패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예상되지만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며 “관건은 올해 시작되는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대한 가치를 크게 평가하면서 주가 반등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첫 번째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는 재현성을 위해 다수의 임상 3상을 수행해야 하는 안구건조증 임상에 대한 특성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며 “올해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인 데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에 대한 가치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어 2상 결과에 따른 신약 가치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임상 3상을 통한 HL036의 개발 진행 확인과 기존 신약 가치 추정치가 전체 기업 가치의 30%임을 감안할 때 21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설명하고 “한올바이오파마의 메인 치료제인 HL161(희귀 자가면역질환)은 글로벌 동종업계와 동일한 적응증으로 HL161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증근무력증 임상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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