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올해 수주 확대로 공장 가동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1%(3000원) 하락한 49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연일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리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보합 마감을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설 전 마지막 개장일인 23일에는 6.86% 급등하며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전일에도 49만9000원까지 올라 또 한 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3일 NAVER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주 발표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2일 실적 발표 이후 8.63%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 -3.62%를 아웃퍼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Q 실적 전망치 50% 웃돌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분기 개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8%, 830.1% 상승한 3133억 원, 1069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5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평가받았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공장 가동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3공장 생산분 매출 인식 지속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액도 올랐다”고 설명하며 “가동률 개선에 따른 매출 증가 및 높은 판가 제품의 쏠림 현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장기 수주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CMO(의약품위탁생산) 수주는 30%, CDO(의약품위탁개발) 수주는 740%가 증가했다. 이에 CDO 사업의 확장으로 미래 고객사를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FDA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연간 40톤 이상의 항체의약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대규모 수주 확보 및 생산 설비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판가가 높은 제품 생산이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만큼 아직까지는 매 분기 3000억 원대 매출 발생 기대에는 무리가 있지만 고정비가 전체 비용의 약 80%를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사업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1공장과 2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3공장 매출이 온기로 반영됨에 따라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9590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 1공장과 2공장 가동율 100%로 2분기와 3분기에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단기 부담은 존재하지만 뚜렷한 악재도 없어 향후 3공장 수주 속도와 4공장 건설 시기 등이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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