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오픈 준비 사활’…“명품 유치 및 소비자 니즈”
지역 반발에 규제까지…골치 이어지나?

한화갤러리아는 갤러이아 광교점 오픈 준비에 분주하다. 사진은 광교점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는 갤러이아 광교점 오픈 준비에 분주하다. 사진은 광교점 조감도. (사진=한화갤러리아)

[최은경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화갤러리아의 신규 점포 ‘갤러리아 광교점’이 오는 28일 오픈을 앞둔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갤러리아 광교점 개장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경기 남부권에 속한 광교점이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를 겨냥하는 만큼 유통업체 간 치열한 상권 경쟁이 기대된다는 전망과 출점 규제 악재란 일부 의구심이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

경기 남부권, 새로운 랜드마크 겨냥 통(通)할까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에 갤러리아 광교점 오픈 준비로 분주하다. 주변 광교호수공원, 수원컨벤션센터, 아쿠아리움, 메리어트호텔 등 인근 시설과의 연계가 최대 이점으로 꼽힌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연 면적 15만㎡(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다. 갤러리아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특히 갤러리아 광교점은 한화갤러리아가 천안점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점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전 직원들도 오픈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 수원점은 상권이 겹치는 문제 때문에 지난달 23일 문을 닫았다. 수원점 인력은 광교점으로 이동된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명품 유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유통시장 내 온라인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면서 매장 발길이 줄고 있지만 명품 구매에선 경쟁력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백화점 매출을 높이는 뚜렷한 대안도 명품 입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측은 업계 최초 압구정에 명품관을 선보인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교점을 지역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수원점에는 명품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에 새롭게 광교점이 유치되면 수원점 VIP 고객들이 광교점에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막판 세부 조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만간 브랜드 공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갤러리아의 명품 식품관 브랜드 ‘고메이494’(지하1층)와 ‘고메이월드’(9층)는 입점을 확정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개별 입점브랜드나 구체적인 계획은 오픈 임박해 알릴 예정”이라며 “전 직원이 광교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오픈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때 아닌 출점 규제

이런 가운데, 갤러리아 광교점 오픈 소식에 부정적 반응도 나온다. 현재 지역 상인들이 백화점 오픈에 반발하며 사업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반발 속 규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오픈 시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의류소상공인협동조합 소속 80여 명이 갤러리아 광교점 개점에 반발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사업조정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용인시 기흥구 수원아울렛에서 의류 대리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로 인근 2.5km 거리에 백화점이 들어선다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 측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광교점이 위치한 수원시 지역 상인들과는 상생협의가 끝난 상황이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용인시에서 사업조정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상생법에 따라 자율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란 입장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용인시 사업조정 신청은 아직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은 단계라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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