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손태승 회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추후에 논의하기로 결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두고 아직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6일 이사회 간담회를 통해 “기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절철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손 회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아직 이번 금융감독원의 제재 결정에 대해 법률적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제재 결정에 불복해 법적 판단을 받아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손 회장이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최종 징계를 주총 이후에 전달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주총 전에 전달받으면 징계에 대한 법적 소송에 돌입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정면돌파를 강행할 경우 이들은 금융감독당국 측의 최종 징계안을 전달 받는 즉시 법원에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최종 행정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금융당국을 상대로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은 아직 자산위험토 평가 방식을 ‘포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바궈야해 금융당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지주 체제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에서도 지속적인 대주주적격성심사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제재 결과에 불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