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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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카카오가 4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듯 연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톡비즈니스 및 금융, 콘텐츠, 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수익 창출도 시작되고 있어 실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3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12%(2000원)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장중 18만45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8673억 원, 영업이익은 1749.6% 늘어난 7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톡비즈니스가 톡보드의 성과 호조 및 커머스 성수기 효과로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73.3%, 신사업은 모빌리티 성수기 영향으로 94.7%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도 3조898억 원, 영업이익 20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8%, 183.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톡보드 광고와 커머스가 모두 시장 기대 이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향후에도 톡보드의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편의성 강화를 통한 톡비즈 성장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어서다.

핀테크 사업은 오픈뱅킹 시스템 도입에 따른 송금 수수료의 인하 및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수익모델 확대 등이 본격화되며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빌리티도 법 개정의 마무리와 함께 수익모델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전통사업과 신사업이 모두 이익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톡보드는 지난해 12월 매출이 예상치인 일평균 5억 원을 상회하면서 광고주 및 이용자 반응이 우호적인 것으로 예상돼 톡비즈 매출 전망치인 1조 원 돌파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마진율이 높은 광고 매출의 성장, 카카오페이 등 주력 자회사의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증권사 인수로 실명 계좌 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증권·보험 등의 정식서비스가 출시되며 잔액 증가를 통한 결제액의 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주주 적격성 승인 및 모빌리티의 법 개정 등으로 막혀있던 신사업들이 올해부터는 보다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난해 주가 상승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 조정을 기다리고 있으나 펀더멘털만 놓고 보면 조정받을 이유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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